제주항공이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10억 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의 항공보험을 활용해 사상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송병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차 브리핑을 통해 "해당 항공기는 10억 달러 배상 책임 보험에 가입돼 있다"며 "희생자 지원에 모자람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 현장에 현장대책본부가 구성됐다. 탑승자 가족 지원을 위한 260명 사고지원팀이 무안공항에 5시 전후로 도착했다"며 "지원팀 이외 조사팀이 별도로 파견돼 국토부 사고 조사 과정을 도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광주, 무안 등에 객실을 확보해 유가족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송 본부장은 "(태국 탑승객의 경우) 대사관을 통해 탑승 사실을 전달했다"며 "유가족들이 원해 해외에서 현장으로 이동할 경우나 각 지역에서 사고 현장으로 이동할 경우 지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 사고 수습이 우선이고 현장에서 지자체들과 함께 시신 안치 관련 협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급적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진행 상황을 설명하겠다"고 했다.
이번 사고로 내달 5일까지 무안국제공항은 폐쇄키로 했다. 송 본부장은 이와 관련해서는 "무안공항을 통해 출국한 분들이 있는데 인천 또는 부산으로 귀국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오늘 이후 제주항공을 통해 해외출국 계획이 있던 분들은 여정 변경, 일정 취소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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