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 "제정신이냐"…무안 참사 당일, 여의도 한강 '불꽃 축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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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24-12-3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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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 캡쳐
[사진=엑스 캡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인근 한강 선상에서 불꽃축제가 열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9일 엑스(옛 트위터) 등에는 여의도 인근 한강에서 열린 선상 불꽃놀이 모습을 찍은 사진이 공유되며 비판 여론이 나왔다. 

이에 누리꾼들은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날 불꽃놀이를 해야 하나" "제정신이냐" "애도 기간인데 서울시는 뭐하냐" "나라가 참기 힘든 슬픔과 비통함으로 가득하다. 생각 좀 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불꽃놀이는 서울시 미래한강본부가 주관하는 '2024 한강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진행된 '한강한류불꽃크루즈' 행사였다. 서울시가 이달 20일부터 31일까지 12일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여는 6개의 프로그램 중 하나다.

논란이 불거지자 주최 측인 현대해양레저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의 취소 요청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던 금일 행사는 취소됐어야 했다. 너무 급작스러운 상황이라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참사 속에서 모든 분들이 애도하는 시기에 이런 행사를 진행해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과드린다”며 “여객기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 및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과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쯤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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