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30일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4분기 실적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삼성이 과거처럼 노력해 다시 주가 회복할 수 있을지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를 기존 7만7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내렸다.
삼성전자는 4분기 7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유진투자증권은 추정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PC 수요 부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반도체 재고조정이 지속돼 4분기 빗그로스는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비메모리 사업부의 큰 폭 적자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로 33조3000억원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D램 시장인 한자릿수 백분율의 성장, 낸드플래시 시장은 한자릿수 백분율의 역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하향에 따라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25로 낮춘다”면서도 “현재 주가는 PBR 0.9배 수준이고, 자사주 매입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주가의 하방은 막혀 있다. 내년 하반기 업황 회복 기대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삼성이 우직한 노력을 통해 과거와 같은 강한 모습을 재현할 수 있느냐가 주가 회복에는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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