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여파로 항공권을 취소하는 등 여행업계 전반에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다.
30일 아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이후 항공권 취소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수의 항공업계 관계자는 "공포감이 확산하면서 당일 출발 항공권은 물론 내년 설 연휴를 앞두고 예약한 항공권까지 취소하고 싶다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평년보다 취소 문의가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참사가 발생한 항공기의 운영 주체인 제주항공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여행 일정 연기나 취소 환불 수수료 문의가 늘어나는 것은 맞지만 정확한 규모는 확인이 어렵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연말에는 날씨가 따뜻한 동남아 등 중단거리 휴양지에 태교나 효도 목적의 가족 단위 여객들이 몰리는 만큼 사고의 여파가 큰 모습이다.
가입자 70만명이 넘는 동남아 여행 목적 커뮤니티엔 "2월 가족여행으로 제주항공 다낭 편 비행기를 예약했는데 결국 취소했다"는 글이 올라왔고, 해당 글에는 "저가 항공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는 공감성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현재 제주항공은 무안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예약자는 취소 수수료 없이 무료로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항공 측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공항이 폐쇄됨에 따라 무안공항에서 출발 예정이었던 예약자들에게는 수수료 없이 취소와 환불을 진행하겠다"면서 "무안공항을 통해 출국한 분들은 인천 또는 부산으로 귀국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이후 항공편을 이용해 해외 출국을 계획했던 고객들도 원하는 수준에서 여행 일정을 변경하거나 취소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