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로 희생된 179명을 애도하기 위해 부산시가 다양한 조치를 취하며 참사에 대한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
부산시는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시청 1층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한다고 30일 밝혔다. 분향소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조문하며, 일반 시민도 이날 오후부터 방문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조문 가능 시간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무안 여객기 참사의 여파로 부산의 주요 새해맞이 행사도 줄줄이 취소됐다.
수영구청은 31일 예정됐던 ‘광안리M드론 라이트쇼 카운트다운 특별공연’을 취소하며, 민락수변공원에서 진행 중인 빛 축제 조명도 국가 애도 기간 동안 끄기로 결정했다.
해운대구는 같은 날 예정됐던 ‘2025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했다. 하지만 해운대빛축제는 내년 2월 2일까지 예정대로 진행하며 행사장의 음악은 끄고 조명만 밝히기로 했다.
국내 최대 수산물 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은 내년 1월 2일 개최 예정인 초매식 행사를 축소하기로 했다. 외부 인사를 초청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안전조업과 풍어를 기원하는 고사만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공동어시장 관계자는 "국가적 슬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은 "참사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항공 안전 관련 법과 제도를 개선해 유사 사고를 방지하겠다"며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부산시는 이번 국가 애도 기간 동안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차분하게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각계각층에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애도 행렬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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