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한국배구연맹(KOVO)이 올스타전 개최를 취소했다.
KOVO 측은 30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배구연맹은 오늘 연맹 대회의실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이번 주 올스타전 진행 여부에 대해 신중히 논의했다"며 "연맹은 어제(29일) 있었던 여객기 사고로 인해 국민 전체가 슬픔에 빠진 국가애도기간에 축제 분위기로 진행되어야 하는 올스타전을 개최하는 것은 매우 힘든 상황이고 이벤트, 응원 등을 자제하며 차분히 진행하는 방법도 고민하였지만, 팬들과 다 같이 웃고 즐겨야 하는 올스타전과는 그 의미가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스타전은 2~3주 연기해 진행하는 안도 심도 있게 검토했지만, 각 구단의 경기 일정 조정, 경기장 대관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이 또한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 이에 연맹은 내년 1월 4일 춘천에서 개최 예정이던 올스타전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다시 한번 이번 참사로 인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마음을 표한다. 배구 팬분들과 언론사 관계자분들께 양해 말씀드리며 남은 V-리그에 지속적인 성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KOVO 측은 지난 29일에도 "여객기 사고로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며 추모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9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 7C2216편이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은 채로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에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사망자 179명, 부상자 2명이 나오는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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