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4고지 전투'서 전사한 오두용 하사 유해 73년만에 가족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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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4-12-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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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년 4월 유해발굴사업 시작...국군 전사자 총 245명

지난 1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엄수된 6·25 전사자 합동봉안식에서 장병들이 영현 봉송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1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엄수된 6·25 전사자 합동봉안식에서 장병들이 영현 봉송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6·25전쟁 당시 '734고지 전투'에서 전사한 오두용 하사의 유해가 73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30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에 따르면 오 하사의 유해는 지난 10월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적근산 일대에서 발굴됐다. 유해와 함께 인식표가 함께 발굴돼 오 하사의 신원은 발굴 40일 만에 확인됐다.

국유단은 병적 자료를 통해 오 하사의 본적지가 경상남도 고성군인 것을 확인한 후 고인의 여동생 오점순씨와 친·외조카를 찾아내 유전자 시료 분석을 통해 가족관계를 확인했다.

오점순씨는 "오빠 생각에 한없이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이유 없는 눈물과 통곡이 절로 나오더라. 자기 유해가 돌아왔다고 꿈에 나온 게 아닌가 싶다"라며, "국방부에 감사를 드리며 오빠를 국립묘지에 묻어 드리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2000년 4월 유해발굴사업이 시작된 이래로 신원이 확인된 국군 전사자는 총 245명으로 늘었다.

오 하사는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그해 11월 20세의 나이로 부산 제2훈련소에 입대했다.

이후 육군 2사단 17연대에 배치돼 '안동지구 공비토벌작전', '청계산-백운산 진격전'에 이어 1951년 8월 734고지 전투에 참전해 중공군과 맞서 싸우다 전사했다.

당시 국군은 철원군 근남면 적근산과 김화읍을 연결하는 중부전선의 주요 지역인 734고지를 확보하기 위해 중공군을 상대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고인의 유해를 유족에게 전달하는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이날 경상남도 고성군에 있는 유가족 자택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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