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내실 다지는 네오위즈…'IP 프랜차이즈화' 위한 초석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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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입력 2024-12-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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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의 거짓' IP 프랜차이즈화의 시작점

  • 넥스트 P의 거짓 발굴 위한 작업 중

사진네오위즈
[사진=네오위즈]

글로벌 게임 시장은 매년 '올해의 게임(GOTY)'를 뽑는다. 게임성과 화제성을 모두 잡은 '올해의 게임'에는 주로 유명 지식재산권(IP)으로 성장한 굵직한 게임들이 거론된다. 다크소울 시리즈, 파이널판타지, 몬스터 헌터 등 IP를 확장한 시리즈 작품들 즉 'IP 프랜차이즈화'에 성공한 작품들이 유력 수상 후보에 오른다.

IP 프랜차이즈화는 게임에 대한 충성 팬층을 만들고 확장시킬 뿐만 아니라 게임사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이 된다. 이용자가 믿고 즐기는 IP가 되는 것, 신작에 대한 강한 기대 수요가 이어지는 IP는 게임과 회사의 성공을 좌우한다. 
 
IP 프랜차이즈화의 시작, P의 거짓…올해도 '훈훈'

네오위즈 'P의 거짓'은 국내 이용자들의 '내 마음속 GOTY'로 자주 꼽히는 게임이다. 국산 게임사가 처음 도전한 소울라이크 장르면서, 개발 난이도가 높은 PC 콘솔 플랫폼, 여기에 독창적인 전투 시스템과 탄탄한 내러티브. 그리고 완벽한 최적화까지 골고루 호평을 받았다. 

P의 거짓은 지난 2023년 글로벌 동시 출시 이후 출시 한 달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5개월 만에 글로벌 이용자 수 700만 명을 넘겼다. '게임스컴 2022'에서 국내 게임사 최초 3관왕을 거머쥐며 출시 전부터 화제작으로 부상했다. 이어 2024년 한 해 동안 '애플 디자인 어워드 2024', '웨비 어워드', 'NAVGTR' 등 출시 후에도 해외 유수 시상식을 휩쓸었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는 평가다.

P의 거짓은 네오위즈가 중장기 전략으로 내세우는 IP 프랜차이즈화의 시작점이다. IP 프랜차이즈화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트리플 A급 게임을 시리즈로 꾸준히 선보일 수 있는 국내 게임사가 된다는 속뜻이 숨겨져 있다. 
 
'넥스트 P의 거짓'을 위한 노력 계속… 내러티브 중심 발굴 

이런 가운데 네오위즈는 PC·콘솔 중심의 '넥스트 P의 거짓'을 위한 작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P의 거짓을 개발한 네오위즈 산하 라운드8 스튜디오는 현재 다수의 PC콘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중 P의 거짓 DLC가 2025년 출시될 예정이고, P의 거짓의 차기작을 포함한 새로운 PC콘솔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문난 이야기꾼인 이상균, 진승호 디렉터의 합류도 힘을 싣는다. 이들 게임은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오랜 기간 사랑받을 수 있는 IP를 만들어 내겠다는 네오위즈의 의지를 담아 개발 중이다. 

투자·퍼블리싱을 통한 유망 해외 IP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1월 폴란드 게임 개발사 '블랭크 게임 스튜디오(BLANK sp.z.o.o)’에 1700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으며, 올해 11월에는 ‘자카자네(ZAKAZANE)’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자카자네가 개발 중인 서부 누와르 배경의 PC콘솔 신작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했다. 이들은 탄탄한 세계관과 내러티브 중심의 개발 경험을 축적한 개발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는 네오위즈가 지향하는 중장기 방향성과도 일치한다. 네오위즈는 개발사들과 일회성이 아닌 장기 협력 관계를 통해 글로벌 콘솔 시장에 더욱 뚜렷한 입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디제이맥스 시리즈, 고양이와 스프 등 성장 기대되는 IP 확보 

네오위즈의 디제이맥스 시리즈, 고양이와 스프, 브라운더스트2 등 기존 게임들 역시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IP들로 꼽힌다. 해당 게임 IP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IP 프랜차이즈화 전략 중 하나다.

디제이맥스 시리즈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네오위즈의 장수 IP다. 2005년 ‘디제이맥스 온라인’을 시작으로, 지난 2017년 ‘디제이맥스 리스펙트’로 재탄생했다. 이어 2020년 출시된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가 큰 인기를 누리며 본편과 DLC의 합산 판매량은 600만 장을 달성했다. 국내 독보적인 리듬 게임으로 자리 잡으면서 IP 저변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디제이맥스 시리즈를 개발하는 로키스튜디오의 산하 음악 레이블 디제이맥스 엔터테인먼트다. 게임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콘텐츠로 IP를 확장하려는 노력을 통해 첫 번째 컴필레이션 앨범 '드라이브(DRIVE)'를 올 4월에 출시했다. 이용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성수동에서 오프라인 공연을 개최했으며, 굿즈샵 '디제이맥스 스토어' 운영 등 IP 경쟁력을 차근히 쌓아 올렸다. 

브라운더스트2는 ‘브라운더스트’의 게임 IP를 활용한 공식 후속작이다. 매력적인 미소녀 캐릭터와 수준 높은 일러스트 및 컷씬 등이 인기를 끌며 전작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대만 시장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지는 등 해외 반응이 좋다. 

브라운더스트 IP 인기가 지속됨에 따라 지난 7월 애니플러스와 손잡고 브라운더스트2 굿즈 온라인 샵을 오픈하기도 했다. 글로벌 IP로의 성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IP 팬층이 점차 커지면서 콜라보 카페 오픈, 개발자 사인회, AFG행사 참여 등 오프라인으로도 이용자와 소통하는 활동들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힐링 시뮬레이션 장르 고양이와 스프는 글로벌 흥행 IP로 차근히 자리 잡고 있다. 2021년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올 2월 중국 판호 발급을 통한 4월 중국 시장에 진출, 한국 게임 최초의 넷플릭스 입점 등 글로벌 시장에서 환영받고 있는 IP로 자리 잡았다. 고양이와 스프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캐주얼하고 귀여운 매력으로 누구나 접근하기 쉽다는 점이 통했다. 인기에 힘입어 고양이와 스프 IP를 내세운 신작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월 농장 경영 소셜 네트워크 게임(SNG) 장르 '고양이와 스프: 말랑 타운'을 출시했으며 현재 '고양이와 스프 : 매직레시피'를 개발 중이다. 

올 초에는 고양이와 스프 IP 기반의 NFT 컬렉션 'ERCC: Early Retired Cats Club'를 출시하면서 색다른 IP 확장도 도전했다. 출시 당시 하루 만에 준비된 수량이 모두 완판되며 IP의 힘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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