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강원도 원산 갈마 해안 관광지구를 착공한 지 11년 만인 내년 6월 개장한다. 딸 주애와 이 관광지구를 둘러본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의미가 큰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3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9일 관광지구에 준공된 호텔 등을 방문하고, 관광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과업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현장에서 "볼수록 장관이라고, 정말 아름답고 장쾌한 풍경"이라면서 "국가의 중요한 대외 사업과 정치 문화 행사들도 품위 있게 주최할 수 있을 만큼 높은 수준에서 꾸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광업을 발전시키면 사회주의 문화 건설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것"이라며 "갈마 해안 관광지구 건설은 나라의 관광 산업을 획기적인 발전 공정에 올려놓는 데에서 의미가 큰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언급했다.
또 "앞으로 금강산 관광지구와 갈마 해안 관광지구를 연결하는 관광문화지구를 잘 꾸리며, 삼지연 지구의 산악관광을 비롯해 다른 지역들의 관광 자원도 적극 개발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은 원산 갈마반도의 긴 백사장인 '명사십리'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갈마 해안 관광지구 조성에 돌입했다. 내년 6월 개장하면 여름 성수기를 맞아 러시아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문에는 주애도 동행했다. 주애가 공개 석상에 등장한 것은 10월 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 현장 이후 두 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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