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 불타는 꼬리칸서 "살려주세요"…생존 승무원 구조 당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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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24-12-3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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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시 기체 꼬리 부분에 탑승해 있던 승무원 2명의 구조 순간이 공개됐다.

31일 JTBC에 따르면 꼬리 부분에 타고 있던 승무원 두 명은 사고 당시 충격으로 여객기 꼬리 부분이 떨어져 나오면서 생존할 수 있었다.

119구조대는 사고 11분인 29일 오전 9시 14분께 현장에 도착해 기체에서 떨어져 나온 꼬리 쪽으로 접근했다.

당시 꼬리 입구 쪽엔 불이 붙어 있었고 안에서는 "살려 달라"는 목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이에 구조대가 꼬리 부분의 불을 끄고 안으로 들어가자, 30대 남성 승무원은 상처를 입고 서 있었고 20대 여성 승무원은 쓰러진 철제 캐비닛에 깔려 있었다. 

오전 9시 23분쯤, 구조대는 남성 승무원을 먼저 데리고 나왔다. 27분 뒤인 9시 50분쯤엔 여성 승무원을 누르고 있던 캐비닛을 유압 장비로 들어 올린 뒤 구조했다.

당시 출동한 구조대에 따르면 여성 승무원은 의식도 있고 말도 가능했지만, 남성 승무원은 충격 때문에 넋이 나간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에 옮겨진 후에도 "깨어보니 구조돼 있더라"라고 했다.

현재 승무원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항공 측은 생존 승무원들이 완치될 때까지 지원할 것이며 완치 후 본인 희망에 따라 근무 관련해 협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참사로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다.

지문 감식·유전자 정보(DNA) 대조 등을 통해 희생자 179명 중 174명에 대한 신원이 확인됐고, 시신 인도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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