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는 모두 1~2%대 하락세를 보였다. 제조업 지표가 둔화한 데다 내날 출범을 앞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무역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55.56포인트(1.63%) 하락한 3351.76, 선전성분지수는 256.54포인트(2.40%) 내린 1만414.61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64.14포인트(1.60%), 64.69포인트(2.93%) 떨어진 3934.91, 2141.60으로 마감했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해 10월 50.1로 6개월 만에 50선을 넘어선 이후 3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유지 중이다. 다만 전월치(50.3)는 물론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50.3)에도 미치지 못했다.
저상증권인터내셔널의 선판차우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는 약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모멘텀도 상당히 약하다”고 분석했다. 더구나 다음달 중국과 무역 전쟁을 벼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임기를 시작하면 회복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같은 기간 비제조업 PMI는 52.2를 기록하며 지난해 3월(53.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치(50.0)와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50.2)를 모두 웃돌았다.
이날 중국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CSI 300 지수는 2021년 이후 3년 만에, 상하이종합지수는 2년 만에 하락세를 마감했다. 올해 은행주가 40% 가까이 상승하면서 상승세를 주도했고 반도체 업종도 50% 넘게 뛰었다.
이날도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은행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홍콩 증시는 신년 연휴로 이날 오후부터 내일(1월 1일)까지 휴장에 들어갔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29% 상승한 2만100.26에 문을 닫았다. 홍콩 증시 역시 4년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고 올해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 본토 증시는 신년 연휴로 새해 1월 1일 하루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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