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1일 공개한 '3분기중 시장안정조치 내역'에 따르면 외환당국이 지난 3분기 시장안정화를 위해 실시한 외환 순거래액은 1억9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외환 순거래액은 지난해 3분기까지 9분기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다 지난해 4분기 순매수로 돌아선 바 있다. 올해 1분기 다시 순매도로 전환된 이후 2분기까지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외환 순거래액은 총매수액에서 총매도액을 뺀 값으로,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에서 실시한 거래액을 의미한다. 순거래액이 양의 값(+)이라는 것은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를 순매수했다는 뜻이다.
특히 3분기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9월 연준의 금리 인하 단행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다만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선 당선인의 재선 소식과 미국 경기 호조로 인한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으로 달러화는 연중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상태다. 여기에 한은의 10월·11월 2차례 연속 금리 인하, 12월 국내 정국 불확실성 등으로 4분기(10~12월) 평균환율(1396.84)은 3분기 보다 35원 가량 올랐다.
내년 상반기까지도 환율 상승 흐름이 전망되는 가운데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 규모는 확대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은과 기획재정부는 2019년 3분기부터 분기별로 외환 당국의 달러 총매수와 총매도의 차액을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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