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일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한 해를 열면서 희망을 노래해야 하지만, 우리 앞에 닥친 현실은 매우 무겁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며칠 전 제주항공 여객기의 비극적인 사고로 국민이 더욱 큰 슬픔에 빠졌다. 희생자와 유족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특히 관광 소관 부처인 우리는 국민의 불안감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외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커지면서 방한 관광에 켜진 적신호를 끄기 위한 총력적 대응 또한 우리에게 요구되고 있다”며 지난 12월 26일 발표한 관광 시장 안정화 대책의 빠른 실행을 촉구했다.
유 장관은 지난주 공개된 ‘오징어게임 시즌 2’가 93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는 점을 짚으며 “앞으로도 세계 시장에서 K-콘텐츠의 경쟁력이 지속되도록 대내외 위기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해 힘껏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는 약속한 정책들이 현장에 스며들어 변화를 만들어 내야 할 때”라고 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400여 회에 이르는 현장 소통을 통해 문화예술, 콘텐츠, 체육, 관광 분야 정책을 다듬고, 현장이 필요로 하는 정책을 마련했다.
유 장관은 “국립예술단체 청년교육단원,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국립청년예술단 등으로 청년 예술인이 마음껏 도전하고 성장하는 환경을 마련할 것”이라며 “지역대표예술단체 등을 통해 더욱 풍요로워지도록 만들자”라고도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선정한 대한민국 문화도시를 통해 지역 고유의 매력적인 문화가치를 창출하며 지역마다 예술의 꽃을 피울 수 있는 생활예술을 활성화해 성공적인 지역 발전 모델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장관은 “체육계 낡은 관행을 혁파하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체육계 혁신을 굳건하게 추진해 나가야겠다”며 체육계 개혁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그는 “올해 10~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고유한 문화를 선보이고, 문화어젠다를 주도함으로써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문화 중추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야겠다”고도 말했다.
또한 유 장관은 “변화의 시대에는 변화의 파도에 올라타야 한다”며 저작권 제도, 콘텐츠산업, 문화예술과 인공지능 등 모든 영역에서 인공지능 대전환을 주도하기 위한 정책을 굳건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장관은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향해 한 걸음 더 힘차게 나아가는 우리가 되길 기대한다”며 “2025년 한 해에도 대한민국 문화의 가치를 더욱 빛내고, 국민의 삶 속에 문화를 깊이 스며들게 하며 함께 나아가자”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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