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의 골프史] 59세와 메이저 연장서 진검승부 벌인 프로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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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5-01-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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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트 싱크 사진연합뉴스
스튜어트 싱크. [사진=연합뉴스]
2009년 7월 19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턴베리 아일사 코스(파70). 이날, 이 지역에서는 남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제138회 디 오픈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가 진행됐다.

마지막 18번 홀, 59세였던 미국의 톰 왓슨은 여섯 번째 디 오픈 우승과 최고령 메이저 우승 기회를 눈앞에 뒀다.

그런 그가 실수를 했다. 보기로 같은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미국의 스튜어트 싱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두 선수는 2언더파 278타로 연장 대결을 벌였다. 당시 디 오픈 연장은 4홀 승부였다.

5번 홀, 6번 홀, 17번 홀, 18번 홀에서 진행됐다.

이미 59세인 왓슨에게 72홀 이상은 무리였다. 왓슨은 첫 홀부터 점수를 잃었다. 네 홀 결과 두 타를 줄인 싱크가 우승했다. 왓슨은 네 타를 잃었다.

프로골퍼 사이에서는 당연한 경쟁이지만, 역사적인 기록 경신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됐다.

싱크는 이 우승으로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하지만, 다시는 메이저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싱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일정에서 8승을 기록했다. 디 오픈 우승 이후 2승만을 추가했다.

그런 싱크가 지난 30일 PGA 투어 챔피언스(시니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1973년생인 싱크는 이미 나이를 충족했지만, PGA 투어에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싱크는 최근 미국 골프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PGA 투어에서 경쟁했지만, 이제는 무대를 바꿀 때가 됐다"고 털어놨다.

왓슨 역시 2009년 이후에는 메이저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챔피언스에서는 2승을 추가했다.

PGA 투어 일정 39승(메이저 8승), 챔피언스 14승으로 싱크와는 다른 길을 걸었다.

명성을 얻은 왓슨은 매년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시작을 알리는 명예 시타자로 활약한다. 함께하는 명예 시타자는 미국의 잭 니클라우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게리 플레이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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