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배포한 신년사에서 "국민의힘은 '푸른 뱀의 해'를 맞이해 국민을 지키고,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뛰고 또 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쁘고 설레야 할 새해를 맞이했지만,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대단히 어렵기만 하다"며 "국제 정세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만큼 급변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계속된 정치적 혼란은 민생과 경제를 위기로 내몰고 있다.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작금의 상황에 대해 국민께 송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전남 무안공항에서 벌어진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에 대해선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신속한 사고수습과 철저한 진상규명, 확실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 유가족의 슬픔을 보듬는 일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더욱 긴밀히 협력하면서 혼란스러운 국정을 안정시키는 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어려운 민생을 더욱 꼼꼼히 챙기고, 국제정세에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우리 경제가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올해 마지막 날 여야 대표가 만난 자리에서 민생현안을 다룰 '국정협의체'를 조속히 가동하기로 합의했다"며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 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며 "당의 화합과 안정을 꾀하면서도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변화와 쇄신의 고삐를 더 단단히 조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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