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민승우 성우와 신나리 성우가 영역을 확장하며 레벨업 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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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 객원기자
입력 2025-01-1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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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에 데뷔한 신나리 성우와 올해로 데뷔 11년차를 맞이한 민승우 성우는 '나 혼자만 레벨업'에서 성진우 역과 여동생 성진아 역을 맡았다. 민승우 성우는 대표작으로는 원펀맨의 제노스 목소리를 연기해 주목받았고, 신나리 성우는 명조의 장리, 젠레스 존 제로의 니콜, 소녀전선2의 네메시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스몰더 등을 연기했다. 민승우 성우와 신나리 성우가 영역을 확장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민승우 성우와 신나리 성우 사진 김호이 기자
민승우 성우와 신나리 성우 [사진= 김호이 기자]


처음 성우를 어쩌다가 시작했나

-민승우: 공부만 하고 살면서 우울했다. 법대에 진학을 했는데 공부만 하는 게 힘들었다. 그래서 음악을 듣다가 소리로 위로를 받아서 가수를 하고 싶더라. 음악 쪽으로는 재능이 없어서 소리와 관련된 직업을 고민하다가 성우를 하게 됐다. 

 신나리: 원래부터 애니메이션과 게임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성우들을 동경하고 있었는데 중학생 때 아나운서를 하게 되면서 꿈을 키우게 됐다. 고등학생과 대학생 때도 아나운서를 하면서 말하는 작업을 하게 됐다.

데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민승우: 어려웠는데 열심히 했다. 운도 좋았던 것 같다. 채용이 멈춰있던 방송사에서 채용을 하면서 성우가 됐다.

신나리: 오래 준비했는데 합격하기 직전 해에 최종에서 떨어져서 상실감이 컸다. 한두 달 정도는 어떤 요인 때문에 떨어졌는지 생각하면서 준비했고 다음 해에 합격을 했다. 

성우로서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법이 궁금하다 

-민승우: 노력하는 게 제일 최우선이겠지만 시대의 운이 허락했다고 생각한다. 오디션에 불러주셨을 뿐이고 그 자리에 있도록 활동을 했을 뿐이다. 그러면서 제안도 오고 기회들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매체와 콘텐츠에 관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된다. 그렇게 해야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 같다.

신나리: 계속 그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연습도 해야 한다.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기분이 어떤가

- 민승우: 너무 감사하다. 이만큼 해낼 수 있도록 해주신 게 너무 감사하다. 제가 하는 작품을 관심 있게 봐주시고 운과 우연과 행운과 축복이 겹쳐서 지금의 자리까지 온 것 같다. 

커리어에 있어서 중요했던 시기는 언제였나

- 민승우: 항상이다. 원펀맨에 캐스팅이 됐을 때 기분이 좋긴 했지만 여기서 멈추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평가 받고 인정받아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계속 성장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신나리: 데뷔한 지 5년차인데 신인 때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처음으로 눈도장을 찍는 시기에 잘해야 다음에도 작품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청년 캐릭터가 많은 데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나

- 민승우: 악역을 너무 좋아해서 악역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싶다.

성우 인생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은 어떤 작품이었나 

- 신나리: 생각지도 못한 기회를 준 감사한 작품이다.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작품이 훌륭해서 주어진 기회라고 생각한다.

민승우: 성우이지, 연예인이나 공인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내가 무대 인사를 한다는 걸 상상도 못했다.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어땠나

- 민승우: 캐스팅 소식 연락을 받는데, 반년 정도 걸렸다. 그래도 중간중간에 유력하다는 연락이 오긴 했었다. 확정 연락을 받았을 때 성취감과 안도감이 들더라. 

신나리: '내가 맡아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의 가족이라는 역할이 감사했다.
 
민승우 성우가 전하는 메시지 사진 김호이 기자
민승우 성우가 전하는 메시지 [사진= 김호이 기자]




원하는 레벨업의 모습이 있나

- 민승우: 이 세계에서 최고 레벨이나 만렙이 아니어도 되니까 오래 하는 성우가 되고 싶다. 

신나리: 레벨업을 하면서 흔적을 남기고 싶다.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들 앞에 나오고 싶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연기의 폭이 넓은데 자신 있는 캐릭터가 있나

- 신나리: 그런 건 없지만 텐션이 높은 캐릭터를 좋아한다. 평소에 진중한 성격인데 말을 재밌게 만들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편하다. 

어떤 경험이 연기를 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나

- 민승우: 눈치를 많이 보는 성격인데 관찰하는 순간들이 도움이 됐다. 재미처럼 성대모사를 하는 게 도움이 된다. 일상이 보물창고다.

신나리: 스스로의 감수성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감수성을 키우려면 대본을 보는 게 아니라 세상을 봐야 한다. 일상의 감상을 떠올리는 게 중요하다. 

성우가 되는 건 힘든 일인데 재능과 노력의 비중이 얼마나 차지한다고 생각하나

- 민승우: 예체능은 재능이 더 크다. 재능이 90이고 노력이 10이면 재능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은 별로 없다. 모두 비슷한 선에서 노력하면 천재를 이길 수 있다. 

신나리: 재능이 큰 걸 차지한다고 해도 좌절할 필요는 없다. 성대모사도 재능이고 노력도 재능이다. 
 
신나리 성우가 전하는 메시지 사진 김호이 기자
신나리 성우가 전하는 메시지 [사진= 김호이 기자]


SNS가 발달하면서 자신의 목소리로 연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성우의 경계를 어떻게 보나

- 신나리: 수익이 창줄돼서 꾸준히 할 수 있다면 성우라고 생각한다. 

민승우: 공채로만 성우가 되는 건 경계가 무너졌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면 직업이다. 

마지막으로 인생의 레벨업을 꿈꾸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

- 민승우: 포기하지 말고 버텨라. 버텨서 마지막에 남는 사람들이 레벨업을 하는 거다. 저도 저는 느끼지 못하지만, 사람들이 레벨업했다고 이야기해 주더라.  

신나리: 우리는 인생이 언제나 레벨업만 하는 게 아니다. 다운을 하기도 하는데 포기하지 않으려면 나를 위로하고 심호흡하는 시간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나리 성우와 사진 김호이 기자
신나리 성우와 [사진= 김호이 기자]
 
민승우 성우와 사진 김호이 기자
민승우 성우와 [사진= 김호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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