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은 8.2% 증가한 6838억 달러로 기존 역대 최대 규모이던 2022년(6836억 달러)을 2년 만에 경신했다.
일평균 수출도 기존 역대 최대치인 2022년의 25억1000만 달러를 넘어선 25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총 8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은 43.9% 증가한 1419억 달러로 기존 최대 기록이던 2022년의 1292억 달러를 웃돌았다.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미국·중국·아세안 등 7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대중 수출은 6.6% 증가한 1330억 달러, 대미 수출은 10.5% 증가한 1278억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대미 수출은 7년 연속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한해 수입액은 632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6% 감소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518억 달러 흑자로 2018년(697억 달러 흑자) 이후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비상계엄 사태 등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12월 수출액은 613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6% 증가했다. 한국의 월간 수출은 2023년 10월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된 뒤 1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31.5% 증가한 145억 달러로 월간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548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무역수지는 64억9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월간 무역수지는 2023년 6월 이후 1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올해에는 역대 최대 수출 실적과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했으며 12개월 모두 수출 플러스와 흑자를 한순간도 놓치지 않았다"며 "글로벌 고금리·고물가 지속,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사태 등 녹록지 않은 대외 수출 여건과 최근 엄중한 국내 정치 상황에도 우리 기업들이 흔들림 없이 글로벌 시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준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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