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 새해 첫날, 무안공항 애도 발걸음…"한 시간 넘게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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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전남)=김옥현·안수교 기자
입력 2025-01-0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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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안군 "다른 분향소 가달라" 안전문자도

1일 무안공항 외부에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이 줄서있다 사진안수교 기자
1일 무안공항 외부에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이 줄서있다. [사진=안수교 기자]


새해 첫날 무안공항 1층에 마련된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애도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공항을 에워쌀 정도로 인파가 몰렸고, 오후가 되면서 분향소를 찾는 이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1일 지자체와 참사 유가족 대표단은 안전사고 등을 우려해 희생자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공항 청사 외 다른 분향소에서 조문해달라고 부탁했다. 공항 청사에 마련된 분향소 추모객 대기 줄은 이날 오후 2시 공항 내부에서부터 외부 활주로 울타리 인근 외벽까지 이어졌다.

분향소가 있는 공항 내부까지 대기시간은 1시간을 넘어설 정도다. 외부 대기줄에 핫팩을 들고 서 있던 김지은씨(54)는 “오늘(1일) 아침에 새해라고 다른 곳을 가는 것보다 마음이 계속 아파 분향소를 방문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왔다”며 “오후 1시 10분 정도 왔고 한 시간 지났다”고 말했다.

긴 줄을 보고 지역 합동분향소로 발길을 옮긴 이들도 적지 않았다. 남편과 어린 딸의 손을 잡고 무안공항을 찾은 정민아씨(42)는 “세월호 사고도 전라도에서 나서 마음이 아팠는데 이번엔 지인의 지인까지 돌아가셔서 분향소에 왔다”며 “줄이 너무 길어서 깜짝 놀랐다. 광주 분향소를 가서 조문할지 생각 중”이라고 했다.


추운 날씨에 외부 대기줄이 길어지자 자원봉사자들은 추모객에게 핫팩과 초콜릿을 나눴다. 공항 직원 등은 '질서를 유지해 주세요'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추모객을 안내했다.   

무안군은 이날 낮 12시 27분께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해 혼잡 상황을 알리며 추모객 이동을 유도했다. 군은 '애도를 표하고자 하는 추모객은 무안스포츠파크 분향소로 방문해 주시길 바란다'며 공항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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