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형 금통위원 "정국 혼란 경제 영향, 운 좋으면 석달 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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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5-01-0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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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형 금통위원, 미국 CNBC 방송 인터뷰

  • "불확실성 해소되면 환율도 진정 될 것"

이수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사진CNBC 방송화면 캡처
이수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사진=CNBC 방송화면 캡처]

이수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과거 두 차례의 탄핵 경험을 고려할 때 정국 혼란에 따른 경제 영향은 운이 좋으면 석 달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2일 미국 CNBC 방송 인터뷰에서 "과거 두 차례 탄핵 때는 불확실성이 3~6개월 안에 해소됐다"며 "이번에도 아마 너무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위원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 성장에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며 "한국 경제는 지난 20년 동안 상당히 견조한 모습을 보여온 만큼 경제 상황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과 관련해선 "특정 환율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지 않다"며 "우려하는 것은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견을 전제로 이 위원은 "국내의 정치적 혼란과 미국 신정부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시장의 반응은 이해할 만 하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환율도 진정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유연한 환율 시스템을 강조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될 경우 그에 대응할 정책 수단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위원은 현재도 거시경제금융회의(F4)가 정상 작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창용 한은 총재 취임 후 정책 당국자들이 매주 만나며 소통해왔다"며 "4명의 당국자들 간의 협업과 조정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한은의 과제와 관련 "물가상승률을 합리적인 목표 수준으로 유지하고 그것이 충족되면 금융안정에 초점을 둔다"고 소개했다. 

이어 "만일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경제성장률 등에 집중한다"며 "우리는 세 가지 목표가 균형을 이루도록 매우 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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