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애플 격돌…올해 스마트폰 키워드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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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현 수습기자
입력 2025-01-0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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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S25 제미나이 무료 제공 가능성

  • 아이폰SE 4 '애플 인텔리전스' 적용

원 UI 7의 홈 화면 사진삼성전자
'원 UI 7'의 홈 화면 [사진=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 선두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최근 인공지능(AI)과 관련된 행보를 보이면서 올해 'AI 스마트폰'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맞붙을 전망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한다. 이와 함께 갤럭시S25 시리즈 구매자에게 구글의 '제미나이 어드밴스드'를 제공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혜택 기간은 모델별로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모델별로 3개월에서 최대 1년간의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구독권을 제공할 전망이다. 구독료는 월 19.99 달러(약 2만9000원), 연간으로는 약 240 달러(약 35만원) 수준이다. 현재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무료 이용 혜택은 구글 스마트폰인 '픽셀 9' 시리즈 구매 시에만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AI를 탑재한 갤럭시S24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했다. 이어 7월에 출시한 '갤럭시 Z 폴드6·Z 플립6'에는 구글 제미나이 앱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9월 말 국내 기준 AI 적용 갤럭시 단말기는 2000만대를 넘어섰다. 12월에는 차세대 갤럭시 AI와 강력한 보안 솔루션을 적용한 'One UI 7' 베타 프로그램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갤럭시 AI 기능을 2억대의 단말기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경쟁사인 애플은 올 상반기 선보일 아이폰SE 4세대에 '애플 인텔리전스'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애플은 자사 음성 비서 '시리(Siri)'와 오픈 AI의 챗GPT 통합을 포함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버전을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등에 배포했다. 애플은 이번 챗GPT 적용으로 자체 AI 생태계를 꾸려갈 전망이다.
 
중국 기업들도 AI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한층 과열될 전망이다. 샤오미는 출시 예정된 '샤오미 15 울트라'에 차세대 AI 비서인 '슈퍼 샤오 AI'를 적용할 예정이다. 오포도 구글 제미나이를 적용해 실시간 통·번역, 오디오-텍스트 전환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화웨이도 AI 기능과 화웨이의 자체 운영체계가 탑재된 '메이트 70'을 출시한 바 있다.
 
한편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AI 스마트폰은 비중은 확대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생성형 AI 스마트폰 비중이 꾸준히 성장해 오는 2028년에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 54%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출하된 AI 스마트폰은 전체 스마트폰의 약 1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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