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현대자동차·기아와 6조7000억원 규모 완성차 해상운송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3% 오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31분 현대글로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5000원(12.70%) 오른 13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 이후 공시를 통해 현대차·기아와 완성차 해상운송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실적 상승 기대감을 형성하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지난달 31일 두 건의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 사실을 공시했다.
현대차와 3조3655억원, 기아와 3조3340억원 규모의 완성차 해상운송계약을 체결했다는 내용이다. 계약기간은 2025년 1월 1일부터 2029년 12월 31일까지 5년 간이다.
계약대상은 두 회사의 완성차 수출물량 50%다. 공시된 계약내역의 계약금액은 추정치로, 향후 현대차와 기아의 완성차 수출 및 지역별 물량, 환율, 유가 등 영향으로 변동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계약 체결 소식에 대해 시장 전문가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2일 개장 전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계약과 직접적인 운임 비교는 적합하지 않지만 2025년 현대글로비스 실적에서 가정한 완성차운송계약 운임 30% 인상률보다 실제 운임 인상률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5년간 장기 계약을 통해 장기 용선으로 확보한 선박을 충분히 수익성을 확보한 채 안정적으로 운영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계열사와 운임 인상을 통해 이익 증가가 기대되며 비계열에서도 연간 단위 운임 인상 및 단발성 물량을 확보해 추가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며 "추가적으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까지 고려할 경우 현 주가 수준은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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