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새해를 맞아 "분단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통일의 시간을 열어나가는 계기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통일부 시무식 인사 말씀을 통해 "2025년은 광복 8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국제 사회와 함께 한반도의 통일이 대한민국과 세계의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세계사적인 사건임을 널리 알리고 통일을 위한 제도적·사회문화적 준비에 박차를 가해 나가야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며 "새해에도 헌법에서 명시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 정책을 일관되게 수립·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한반도의 긴장 고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되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는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면서 "정부는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비롯해 남북 간 어떠한 문제라도 대화를 통해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인류 보편 가치 차원의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기존에 추진해 오던 북한인권보고서 발간, 국립북한인권센터 건립, 북한 인권 국제회의를 차질 없이 추진하는 동시에 북한의 인도적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여건 조성 시 취약계층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인도적 문제 해결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닫혀 있는 남북 관계 앞에서 우리의 업무가 벽에 부딪혀있다는 느낌이 들 때 여러분께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봐 주시길 바란다"며 "때로는 벽을 허물고 때로는 벽을 넘어가며 한발, 한발 만들어 온 통일의 여정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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