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가전·정보기술(IT)의 향연으로 불리는 ‘CES 2025’의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7일(현지 시간)부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5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공지능(AI)이 화두로 꼽힌 가운데 ‘진화한 AI 기술의 실용성’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이번 CES는 실제 AI가 적용된 제품이나 서비스가 어떻게 일상생활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지와 AI 제품 등을 연결해 어떤 고객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CES 2025의 주제는 ‘다이브 인’(Dive In), 몰입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 등 첨단기술이 우리의 삶과 사회에 깊이 스며들어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의미를 담았다. 올해 전시회에는 전 세계 160개국 4500여 개 기업들이 참가한다. 전년과 비교해 29% 늘어나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할 전망이다. 참관객 역시 14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퀄컴 등 글로벌 500대 기업 중 309개 기업이 CES 2025에 부스를 차린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 총 900여 곳이 참가해 K-신기술을 전 세계에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전 제품을 하나로 연결해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게 하는 ‘AI홈’ 전략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삼성전자는 AI홈 기술이 탑재된 스크린 가전들을 통해 ‘스마트싱스(SmartThings)’에 연결된 모든 가전을 원격으로 모니터링·제어하는 기술을 시연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부회장은 CES2025 개막 하루 전날인 6일(현지 시간)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해 AI 홈 전략에 대해 직접 설명에 나선다.
LG전자는 AI홈이 모빌리티 공간으로 확장한 ‘MX(Mobility eXperience) 플랫폼’을 선보이고, 네트워크 연결 없이 AI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LG 그램’의 신제품도 내놓는다. 또 SK그룹은 AI 반도체부터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을 결합한 그룹 AI 전략을 소개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초고성능 메모리 기술들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CES 2025는 AI 기술의 성장은 물론 모빌리티, 양자 기술 등 진화된 AI 시대 개막을 본격화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CES 2024부터 혁신상 부문에 AI 분야를 추가했는데, 올해 CES에선 AI 분야 출품이 50%나 급증했다. 이는 AI 기술의 눈부신 성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방증이다.
킨제이 파브리치오 CTA 회장은 “CES 2025는 전년보다 더 큰 무대에서 다양한 혁신 기술을 다루는 종합 전시회가 될 것”이라며 AI는 물론 모빌리티, 양자기술, 에너지전환, 디지털헬스 등을 탐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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