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도 한국 증시도 '불확실성 지속'..."연초에는 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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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연 수습기자
입력 2025-01-0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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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H투자證 "브로드컴, 테슬라 등 특정 종목이 미국 지수 견인"

  • KB證 "국내주식 2025 되돌림 강할 테마 '바이오 ETF'"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월에는 주식 사지 말고 일단 지켜보세요"

2일 증권사들이 1월에는 한국 주식과 미국 주식 모두 일단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주식은 트럼프 리스크, 한국 주식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여부를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월 20일 취임한다. 증권사들은 미국 신정부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부각돼 높은 금리 변동성과 달러 강세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에는 여타 지역 대비 미국 차별화에 따른 미국의 상대적 강세가 두드러졌다면 최근엔 특정 종목이 지수를 견인하는 모습"이라며 "당분간 미국 주식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으로 매수한다면 연초를 피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년 12월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나스닥 100 지수 추종 ETF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가 한달 사이 2.7% 상승했으나 보유종목 104개 중 78개 종목은 주가가 하락했다. 주가 상승에는 브로드컴, 테슬라, 애플 등 특정 몇 개 종목만이 크게 기여했다.

NH투자증권은 'NH 하우스 뷰 1월호'에서 미국 고배당주인 'VYM'과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를 추천하면서도 "기업의 실적이나 경기 환경 등 미국 주식시장 모멘텀은 우위의 국면이 지속되겠지만 트럼프 취임 이후 정책 리스크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며 "현 시점이 미국 주식을 매수하기 좋은 시기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내 주식 역시 1월에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거라는 비관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신한투자증권 투자전략부는 "미국 관세 위협과 중국 저가 수출 문제로 V자 회복 기대가 어려울 것"이라며 "연초엔 낮은 박스권 등락 과정에서 내수시장인 통신, 증권, 소프트웨어와 조선 등 일부 수출주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짚었다.

한국증시는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과 지속된 국내 정치의 혼란으로 부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기관과 개인의 자금이 해외증시로 향하는 상황에선 낮은 밸류에이션이 쉽게 인식되지 않는다"며 "바닥을 만드는 과정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증권가는 한국 증시에서 올해 되돌림이 강할 업종으로 '바이오' 주를 꼽았다. 김민규 KB증권 퀀트 연구원은 "2025년 액티브 ETF를 포함한 바이오 ETF가 초과성과를 기록할 확률이 높다"며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 'KODEX 헬스케어',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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