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은행들은 올해 당기순이익 외에도 내부통제, 해외사업 등에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더욱이 올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네 곳의 수장이 교체된 만큼 취임 첫해 두각을 나타내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회사가 각 임원의 책임 범위를 구체적으로 지정하는 ‘책무구조도’ 제도가 이날부터 은행권에 본격 시행되면서 긴장감이 감돈다. 이날부터 임원이 자신의 책무와 관련해 내부통제 관리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제재를 받게 된다. 특히 최고경영자(CEO)가 제재를 받을 가능성도 있어 더욱 엄격한 내부통제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은 책무구조도 시행 이후 ‘1호 금융사고’가 누가 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첫 번째 사례가 된다면 책무구조도는 제대로 갖춰졌는지, 책임자가 누구인지, 관리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등에 세간의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은행장들은 새해 첫 영업일부터 내부통제를 강조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이날 시무식에서 “빈틈없는 내부통제는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핵심 요소”라며 “내부통제 체계를 고도화하고 모든 임직원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도 취임일성으로 ‘신뢰’를 내세우면서 강력한 내부통제가 임직원 개개인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우리은행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의혹이 해를 넘기면서 올해도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 결과를 지난달 발표하려다가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하면서 한 차례 연기했다. 조병규 전 우리은행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되는 등 우리은행에서도 해당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금감원 조사 결과 발표 이후 후폭풍이 우려된다.
최근 은행들이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지난해 3분기까지 주요 은행의 해외법인 누계 순익은 △신한은행 4343억원 △우리은행 1546억원 △하나은행 120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이 기간 78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아픈 손가락’인 인도네시아 KB뱅크(구 부코핀은행) 실적 회복이 절실하다. KB금융지주가 이재근 전 KB국민은행장을 글로벌부문장으로 선임한 만큼 그룹 차원에서 해외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NH농협은행도 최근 영국 런던에 있는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기 위한 최종 신청서를 현지 당국에 제출하는 등 해외사업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전세계 금융 허브 거점과 동남아시아 등에 추가로 진출해 올해까지 11개국에서 14개 이상 점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내부통제와 해외사업에 더해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새 먹거리 창출도 올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 ‘혁신’ 등이 새해 화두에 오른 만큼 은행들이 신사업에서도 기민한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회사가 각 임원의 책임 범위를 구체적으로 지정하는 ‘책무구조도’ 제도가 이날부터 은행권에 본격 시행되면서 긴장감이 감돈다. 이날부터 임원이 자신의 책무와 관련해 내부통제 관리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제재를 받게 된다. 특히 최고경영자(CEO)가 제재를 받을 가능성도 있어 더욱 엄격한 내부통제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은 책무구조도 시행 이후 ‘1호 금융사고’가 누가 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첫 번째 사례가 된다면 책무구조도는 제대로 갖춰졌는지, 책임자가 누구인지, 관리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등에 세간의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은행장들은 새해 첫 영업일부터 내부통제를 강조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이날 시무식에서 “빈틈없는 내부통제는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핵심 요소”라며 “내부통제 체계를 고도화하고 모든 임직원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도 취임일성으로 ‘신뢰’를 내세우면서 강력한 내부통제가 임직원 개개인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은행들이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지난해 3분기까지 주요 은행의 해외법인 누계 순익은 △신한은행 4343억원 △우리은행 1546억원 △하나은행 120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이 기간 78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아픈 손가락’인 인도네시아 KB뱅크(구 부코핀은행) 실적 회복이 절실하다. KB금융지주가 이재근 전 KB국민은행장을 글로벌부문장으로 선임한 만큼 그룹 차원에서 해외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NH농협은행도 최근 영국 런던에 있는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기 위한 최종 신청서를 현지 당국에 제출하는 등 해외사업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전세계 금융 허브 거점과 동남아시아 등에 추가로 진출해 올해까지 11개국에서 14개 이상 점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내부통제와 해외사업에 더해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새 먹거리 창출도 올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 ‘혁신’ 등이 새해 화두에 오른 만큼 은행들이 신사업에서도 기민한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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