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中 기회의 땅으로 생각 안 해"…미·중 무역전쟁 우려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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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5-01-0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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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경기침체·미국기업 거리두기 궤도 올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재계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귀환과 맞이할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우려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 중국 경제의 침체 현상과 함께 중국에 대한 미국 기업의 거리두기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기업은 더 이상 중국을 기회의 땅으로 여기지 않고 있다고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수십 년간 국내총생산(GDP)이 연평균 두 자릿수 상승하면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대국이 됐다. 하지만 과거의 성장을 반복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는 것이 중론이며 경제학자들은 2025년 중국의 성장률이 5%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에 투자를 한 일부 미국 기업들은 사업을 줄였다. 800개 이상의 미국 기업을 대표하는 주중 미국상공회의소는 많은 회원사가 새로운 투자처로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2019년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일률적으로 10% 관세 부과를 추진하자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로비에 나서 아이폰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면서 애플은 동시에 베트남과 인도 등으로 아이폰 생산을 다변화했다.
 
중국 정부의 배타적인 정책도 미국 기업이 중국을 떠나는 이유 중 하나다. 중국 정부는 국유기업들을 상대로 마이크로소프트(MS)나 오라클 등 미국 기업의 제품 대신 중국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라고 지시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경우 2023년 시장 점유율이 8.4%로 5년 전인 2018년(13.7)에 비해 5.3%포인트나 떨어졌다. 반면 비야디(BYD)와 같은 중국 전기차 업체는 소비자에 대한 보조금과 같은 지원 외에도 정부의 직접 지원까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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