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일 이재명 대표를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전화 신고가 접수된 것에 "이 대표에 대한 암살 테러 시도가 있은 지 1년 된 날이라는 점에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 살해 전화 신고가 접수되고, 민주당 중앙당사를 폭파하겠다는 테러 예고 글이 올라오고 있다"며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정치 테러를 단호히 배격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자신들의 지지자들에게 '끝까지 싸운다'는 취지의 편지를 보낸 것을 언급하고 "윤석열에게 묻는다. 대한민국을 얼마나 더 깊은 분열과 혼란에 빠뜨릴 셈인가"라며 "극우적 망상에 빠져 폭주하는 내란 수괴의 광기를 멈춰 세우고 사회적 갈등과 충돌을 막을 길은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을 체포해 법의 심판대에 세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경기 과천경찰서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인 유튜버 A씨는 이날 오후 3시쯤 "이 대표를 살해하겠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전화는 발신자 표시가 제한된 상태로 걸려 왔으며, 상대는 살해 협박 직후 통화를 종료했다.
앞서 이 대표는 1년 전인 지난해 1월 2일 새해를 맞아 부산을 방문했다가 지지자를 가장한 김모씨(67)에게 흉기 테러를 당한 바 있다. 김씨는 이 대표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징역 15년과 보호관찰 5년이 선고됐다.
이밖에도 이날 국민의힘 당사와 권성동 원내대표 지역구 사무실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겨냥한 살해 협박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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