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점을 저울질하는 가운데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에선 탄핵 찬반 집회가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이어졌다.
대통령 관저에서 약 200m 떨어진 국제루터교회 앞에선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신자유연대 등 윤 대통령 지지 단체의 탄핵 반대 집회가 오전부터 계속됐다. 참석자들은 "우리가 몸으로 막아냈다", "탄핵 무효", "공수처 해체" 등을 외치며 밤샘 집회를 예고했다.
노래 '호랑나비'의 가수 김흥국씨는 전날 윤 대통령의 '끝까지 싸우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언급하고 "조금만 더 힘을 합쳐서 우리가 뭉치면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며 "(영장 집행 시한이) 6일까지니까 이번 주까지니까 우리가 막아내야 된다. 이겨내야 된다. 여러분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부 지지자들은 대통령 관저 입구 앞에서 "체포를 막겠다"며 연좌 농성을 벌였다가 4시간여 만에 경찰에 강제 해산됐다. 오후 4시께에는 참여자 2명이 경찰관을 폭행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되기도 했다.
같은 시각 관저와 가까운 한강진역 2번 출구 앞에선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윤석열 즉각체포 촉구 긴급행동' 집회를 열어 "윤석열은 내란 선동을 중단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했다.
촛불행동도 안국역 인근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촛불 문화제를 열어 "국힘당(국민의힘)을 해산하라", "내란정범 의원들 제명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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