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새해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 때 9만1000달러 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이 3일만에 9만7000달러 선까지 회복했다.
3일 글로벌코인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일보다 2.3% 오른 9만68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새벽 한 때 비트코인은 9만7721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는데 이는 지난달 31일 최저 9만1530달러에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6.8% 오른 가격이다.
앞서 지난달 18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기준금리 인하 폭을 당초보다 줄일 것임을 시사한 뒤 비트코인 가격은 꾸준히 하락해왔다. 새해 들어 분위기는 반전되고 있는데 이는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트럼프 2기'가 조만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식에서 25개의 행정명령에 가상화폐 정책을 포함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내외 가상자산 전문가들은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2025 가상자산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중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기조로 전환한 것도 시장에는 호재"라며 "가상자산 시장도 통화완화의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탠다드앤드차타드 은행은 2025년 말 비트코인이 20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 은행의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인 제프 켄드릭은 "2025년에 비트코인으로의 기관 유입이 2024년 속도 이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국내 원화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9만7827달러(약 1억4375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일보다 약 0.2% 내린 수치다. 통상 해외보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은 0.4%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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