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는 전날보다 1.8원 오른 1468.4원으로 기록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상승한 1469.0원으로 출발한 직후 1474.1원까지 치솟았지만 금세 상승 폭이 축소됐다. 오전 11시27분께 1464.7원까지 하락했다가 소폭 상승했다.
간밤 미국 경제 지표 호조에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2월 22~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1천건으로 전주보다 9천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22만5000건)를 밑도는 수치였다.
새해 첫날 미국 뉴욕 증시가 부진했던 점도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변수로 꼽힌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3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2%, 나스닥 지수는 0.16% 각각 하락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날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도 지속됐다.
다만 국민연금 환 헤지 물량 출회에 관한 경계감은 환율 상승을 제약하는 요소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에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에는 과감하고 신속한 시장안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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