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가 새해에도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을 타개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물가 안정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편의점 기업들은 지난해 연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주춤했던 프로모션을 재개하며 판매 촉진에 나서고 있다.
5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는 가성비를 극대화한 PB(자체브랜드) 상품들로 생활 물가 안정에 앞장선다. 라면, 계란, 티슈, 즉석밥 등에서 초저가 상품을 선보이며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보다 절반 가량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품질이 목표다.
CU가 지난 2021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초저가 PB인 '득템 시리즈'는 고물가 시대에 호응을 얻고 있다. 합리적 가격을 앞세워 출시 약 4년 만인 지난달 누적 판매량 5000만개를 넘어섰고, 작년 한 해에만 3000만개가 넘게 팔렸다.
CU 초저가 상품군은 각각 대용량 '먹태구이 득템 2종'(120g) 9900원, '훈제오리 득템' 2900원, '990 하루견과 2종' 990원 등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이근웅 가공식품팀 MD(상품기획자)는 "우수한 제조 기술을 가진 중소 협력사들과 머리를 맞대고 높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마트24는 지속되는 고물가 시대에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초저가 상품을 선보이는 '상상의끝'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고객들이 많이 찾는 상품을 상시 초저가로 선보이는 이마트24의 새로운 물가 안정 프로젝트로, 향후 다양한 상품군에서 초저가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상상의끝' 첫 번째 상품으로는 김밥, 비빔밥을 이달 출시하는데, 각각 '1900원 김밥'과 '3600원 비빔밥' 등이다.
이마트24 역시 협력사와 함께 품질을 유지하면서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최적의 식재료 조합을 찾는데 공들여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최은용 이마트24 MD담당 상무는 "고물가 속에 고객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저렴하면서도 맛과 품질은 유지한 상품을 개발하는데 집중했다"며 "이번에 출시하는 김밥, 비빔밥 외에도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핵심 상품을 초저가로 선보여 '상상의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GS25도 1월 한 달간 닭가슴살, 구운란, 냉장간편식 등 식단 메뉴 26종을 대상으로 GS페이를 활용한 '1+1' 행사를 진행한다. '에그렌치닭가슴살 주먹밥', '렌치닭가슴살햄 주먹밥'은 1900원이라는 천원대 초저가에 판매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이번 참사 관련 국가애도기간이 끝나 추후 할인전과 기획 상품 등에 본격적으로 돌입해 고객 장바구니 부담 줄이기에 더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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