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AI 열풍 타고…韓 클라우드 시장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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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5-01-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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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 챗GPT 출시 이후 이듬해부터 생성 AI 도입 본격화

  • 덩달아 韓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도 성장세…5조원 육박

  • AWS 1위 지킨 가운데 MS·韓 업체 상승세 나타나

클라우드 형상화한 그림 챗GPT로
클라우드를 형상화한 이미지. 챗GPT를 통해 제작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서비스형 플랫폼(PaaS) 시장의 확대 속 전반적인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1월 출시된 챗GPT의 영향으로 생성 인공지능(AI)이 빠른 속도로 확산된 데 따른 영향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국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인 아마존웹서비스(AWS)보다는 후발 주자들의 수혜가 더 큰 것으로 집계됐다.

6일 글로벌 IT시장 조사기관 IDC가 발표한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CSP) 마켓셰어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국내 CSP 시장은 전년 대비 23% 성장한 4조9460억원으로 집계돼 5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비스형 인프라(IaaS)와 SaaS·PaaS 시장을 모두 합친 수치다. 점유율 면에서는 AWS가 22.2%로 1위를 차지했지만 전년 대비 점유율은 2.6%포인트(p) 줄었다. 반면 삼성SDS가 11%로 점유율을 2.1%p 늘리며 전체 2위, 국내 업체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마이크로소프트(MS·9.7%), 네이버(5.3%), KT(2.2%)가 이었다.

주요 업체들은 대부분 전년 대비 CSP 시장에서 매출 신장을 이뤘다. 특히 매출 비중이 큰 IaaS뿐만 아니라 SaaS와 PaaS에서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이에 따라 2023년 SaaS 시장은 전년 대비 18.9% 성장했고, PaaS 시장은 47% 확대됐다.

SaaS와 PaaS 시장의 성장은 챗GPT를 필두로 생성 AI의 전반적인 적용이 확대되는 움직임이 뚜렷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생성 AI를 효율적으로 도입·확산하기 위해 클라우드가 필수로 자리매김했고, 이 과정에서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개발·데이터 플랫폼을 클라우드를 통해 도입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들이 확대되면서 SaaS와 PaaS 시장의 빠른 성장으로 이어졌다. 보고서는 "AI 플랫폼, 자동화, 데이터 관리 플랫폼 등 솔루션 수요가 증가세에 있어 PaaS 시장 성장이 확대됐다"며 "SaaS 기반 애플리케이션 도입도 기업들에 필수적으로 인식되며 시장 성장에 탄력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시장 변화의 수혜는 국내 1위 사업자인 AWS보다는 MS와 삼성SDS·네이버 등 후발 주자들이 많이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MS가 SaaS 시장에서 전년 대비 31.7%, PaaS 시장에서는 66.7%의 성장률을 보이며 두 시장에서 모두 시장 점유율 2위를 지켰다고 집계했다. 또 SaaS 시장에서는 삼성SDS·네이버가, PaaS 시장에서는 NHN·네이버·구글 등이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보고서는 AWS의 점유율 하락에 대해 "산업 내 IT인프라 투자 위축세에 따른 IaaS 수요 증가세 둔화로 매출 성장이 시장 성장을 하회했다"고 짚었다. 기업 수요가 생성 AI로 인해 데이터 중심의 수요로 전환해 SaaS와 PaaS 중심의 수요가 늘었다고 봤다.

2024년에도 기업들의 AI를 비롯한 디지털 전환(DX)이 더욱 가속화됨에 따라 이 같은 시장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기존 IaaS 시장 중심으로 집계돼 AWS의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이 60~70%에 달하던 구도가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2년 공정위가 발표한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 실태조사 연구'에서는 2021년 기준으로 AWS의 점유율이 62.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laaS와 PaaS 매출만을 기준으로 잡았다. PaaS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SaaS 시장도 꾸준히 확대되는 만큼 앞으로 클라우드 시장이 더욱 다변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클라우드 시장 확대에 따라 기존에 비해 더욱 다양한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장할 여지가 커졌다"며 "실제 수년 전에 비해 주요 업체로 꼽히는 곳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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