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VR 헤드셋 출하량은 지난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4%, 전 분기 대비 16% 줄었다. 3분기 연속 감소를 면치 못했다.
다만 스마트폰 OS(운영체제)를 활용할 경우 인공지능(AI)도 XR 기기와 호환이 가능해져 시장의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안드로이드 XR OS 도입도 스마트안경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전 프로의 판매량이 분기당 10만대도 넘지 못한 애플은 콘텐츠 다각화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 현재 비전프로는 2500여개의 전용 앱 확보했고 150만개 이상의 아이폰·아이패드 앱과 호환이 가능하다. 고가 정책으로 흥행에 실패한 만큼 저가형 헤드셋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25년 이후 비전프로에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할 예정이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기업인 비보도 자체 개발한 XR 기기를 올 3분기에 공개하고 연말에 출시할 계획이다. 애플 비전프로를 뛰어넘겠다는 것이 목표다. 비보는 개발 전담 인력 500여명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직접 제작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러 스마트폰 제조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만큼 XR 시장 규모도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XR 산업 시장 규모는 2023년 1315억달러(약 193조원)에서 2032년 1조7069억달러(약 2504조원)로 약 13배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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