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 미리보기 격인 CES Unveiled 행사에 5일 (현지시간) 참석한 UC버클리 하스 경영대학원의 샘 하 교수는 헬스테크와 인간 중심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래에는 이 두 가지 요소가 잘 섞인 기술이나 제품들이 사람들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 교수는 경영학 교수이자 스타트업 컨설턴트로, 기술 혁신이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하 교수는 헬스테크를 CES 2025에서 가장 흥미로운 분야로 꼽았다. 그는 "AI 기반 기술은 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초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하며, 웨어러블 기기와 진단 애플리케이션이 실제로 인간 삶의 질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을 분석하는 기기를 언급하며 기술이 실질적인 인간의 필요를 충족하지 못하거나 '왜 이 제품 혹은 기술이 필요할까'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면 그 효용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CES에서 하 교수가 특히 주목한 또 다른 기술은 저염 식단을 위한 전기 자극 숟가락이었다. 그는 이 기술이 “기술 자체는 흥미롭지만 인간의 실제 필요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더욱 다듬어져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신경 다양성을 다루는 스타트업에 대해 언급하며 자폐 스펙트럼 장애나 ADHD(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위한 게임 기반 학습 기술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하 교수는 "이 기술들이 아이들의 강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며, 기존 틀에 맞추려는 방식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CES 2025가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적 통찰을 제공하는 중요한 플랫폼임을 언급하며 "기술 혁신은 단순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것을 넘어 인간의 삶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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