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올해도 복귀 불투명…'2026 의대 정원' 논의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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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린 기자
입력 2025-01-0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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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협 총회서 결정…"올해도 휴학계 제출"

10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 대학본부 앞에서 의과대학 비상대책위가 의대 정상 운영을 위한 의대 정원 증원 절차를 중단하고 합리적 대안모색을 내용으로 하는 부산의대 시국선언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10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0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 대학본부 앞에서 의과대학 비상대책위가 의대 정상 운영을 위한 의대 정원 증원 절차를 중단하고 합리적 대안 모색을 내용으로 하는 부산의대 시국선언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10 [사진=연합뉴스]
의과대학 학생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휴학 투쟁에 나서기로 하면서 ‘의·정 갈등’이 해를 넘겨 이어질 전망이다.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조정은 사실상 불가능해진 가운데 2026학년도 정원을 어떻게 할지가 관건이다. 

6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학생회 단체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공지문을 통해 "휴학계 제출 방식으로 2025학년도 투쟁을 진행한다. 휴학계 제출이 불가능한 단위나 학년은 이에 준하는 행동으로 참여한다"고 말했다. 아직 입학하지 않은 25학번 새내기 의대생도 휴학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의대협은 지난해 2월 정부가 의대 증원을 결정한 뒤 휴학계 제출과 수업 거부 등으로 반대 투쟁을 이어왔다. 의대생 단체가 올해도 휴학계 제출 방침을 정하면서 기대했던 3월 복귀는 어려워졌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이미 정부가 의대 증원 정책을 고수하면 복귀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19일 국회 교육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정부가 기존 증원 정책을 고수하면 "돌아가지 않겠다"고 했다.

의료계는 수시모집에서 뽑지 못한 인원이라도 정시모집으로 이월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해 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올해 의대 증원 규모 변경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2026학년도 증원 규모를 논의할 때라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각 대학이 5월에 수험생들에게 변경된 대입 시행 계획을 발표하려면 2월까지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확정해야 한다.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2026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조정하면 휴학 의대생들이 올해 수업에 복귀할 명분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내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논의하는 자리가 순조롭게 마련될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에서 내년 정원을 다루자는 입장이지만 의료계는 결정권이 없는 자문위원회라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의료계에선 8일 선출되는 의협 차기 회장이 의·정 협상을 주도하게 된다. 결선 투표에 진출한 김택우 전 의협 비대위원장과 주수호 전 의협 회장 모두 강경파로 분류되는 만큼 올해도 의·정 갈등 해소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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