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CES 홈페이지에 게재된 CES 2025 참가사 명단을 보면, 한국 기업 중 AI를 키워드로 포함한 곳은 총 379곳에 달했다. 올해 CES에 참가한 한국 기업이 총 1031곳인데 이 중 약 37%가 AI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품목을 들고 전시회에 나선 셈이다.
삼성전자·LG전자·SK텔레콤 등 CES에 참여하는 주요 국내 대기업도 AI를 내세웠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벤처기업·스타트업이다. 이 중 대다수는 코트라(KOTRA)·서울시 등과 함께 참여했다. 다만 딥엑스·래블업·마음AI·슈프리마AI·페르소나AI·폴라리스오피스 등 자체적으로 부스를 차린 기업들도 적잖았다.
국내 스타트업들은 다양한 AI 분야에서 기술력을 선보였다. AI 반도체 분야에서는 딥엑스가 자사 제품인 'DX-M1'이 로봇·공장자동화 솔루션 등 다양한 산업에 접목된 사례를 전시하고, 델·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결과물을 내세웠다. AI 인프라 분야에서는 래블업이 AI 딥러닝 모델을 간편하게 서비스할 수 있는 솔루션 '빨리(PALI)'를 선보였다. 자사 플랫폼인 백엔드닷에이아이(Backend.AI)와 함께 기업 고객의 최신 AI 모델 적용을 돕는다.
AI 스타트업들은 CES 혁신상도 잇따라 수상했다. 슈프리마AI는 ATM 등에 얼굴 인식 등을 하는 AI를 적용해 금융 범죄를 예방하는 솔루션 'Q-비전 프로'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페르소나AI는 자체 소형언어모델(sLM)과 생성 AI 기술을 적용한 '소나 AI 에듀'가 꼽혔다. 이용자의 발화 의도와 감정 등을 실시간으로 추론해 초개인화된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폴라리스오피스도 'AI 노바'를 통해 혁신상을 거머쥐었다. 자사 AI 기술과 GPT, 클로드 등 외부 AI 도구를 통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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