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크리스마스 케이크' 먹은 일가족 3명 사망…용의자는 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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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원 기자
입력 2025-01-0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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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 경찰
[사진=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 경찰]
브라질에서 크리스마스이브에 케이크를 먹은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사건의 용의자로 며느리가 지목됐다.

CNN에 따르면 브라질 경찰은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자 젤리 도스 안조스(60)의 며느리를 3건의 살인 혐의와 3건의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달 24일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 남부의 토레스시에서 발생했다. 당시 사건이 일어난 집안에는 모두 7명이 있었고, 이 중 6명이 케이크를 먹었다. 이후 케이크를 먹은 이들은 모두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중 3명은 끝내 사망했다.

도스는 현재 중환자실에 있으며 도스의 자매 마이다와 네우자, 네우자의 딸 타티아나는 사망했다.

사망한 이들의 몸에서는 맹독성 물질인 비소가 검출됐다. 가장 많이 검출된 피해자에게서는 허용량의 350배, 가장 적게 검출된 피해자에게서는 허용량의 80배가 검출됐다. 문제가 된 케이크에는 허용량의 2700배가 들어있었다.

비소가 들어간 케이크를 만든 범인은 며느리로, 시댁과 20년 넘게 심한 갈등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며느리가 케이크를 만들 때 사용한 밀가루에 독을 섞었다고 보고 그를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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