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로 43회째를 맞는 JPMHC는 오는 13일(현지시간)부터 1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550여개 기업, 8000여명의 투자자·전문가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를 통해 글로벌 빅파마(거대 제약회사)들의 사업개발 방향성이 발표된다. 제약 산업의 큰 줄기가 결정된다는 뜻이다. 지난 몇년간 JPMHC는 투자에 집중하는 흐름이 두드러졌다. 재작년 행사서 기업들은 적극적인 투자 계획을 언급했고, 작년에는 투자 발전 전략이 주를 이뤘다.
올해 행사에서는 신기술 도입과 인수합병(M&A)이 화두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M&A는 64건으로 직전년(82건)에 비해 다소 주춤했다. 비용 규모도 2억8000만 달러에서 1억3700만 달러로 절반 이상 줄었다. 따라서 행사 기간 동안 M&A 또는 대규모 라이선스 딜(기술 허가 거래)이 발표될 수 있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행사 준비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년 연속 공식 초청을 받아 빅파마들과 함께 발표에 나선다. 연단에는 존림 대표가 직접 오른다. 그간 성장 배경과 올해 사업 계획, 중장기 목표 등을 소개한다. 주제는 기업 슬로건인 ‘4E’다. 이는 고객 만족, 우수한 운영효율, 최고 품질, 뛰어난 임직원 역량 등을 뜻한다. 자사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알리는 데도 집중한다.
셀트리온에서는 서정진 회장과 장남 서진석 경영사업부 대표이사가 발표자로 참여한다. 서 회장 등은 ADC 관련 계획을 공유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2029년까지 ADC 항암제를 상용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작년 말 출범한 CDMO 자회사인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아 대표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총괄 자리에 오른 뒤 첫 출장길이다. 기존 글로벌 협업사인 바이오젠, 산도즈 등을 만나 관계를 강화하고, 사업 미팅에 나설 예정이다. 제임스박 대표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송도 바이오캠퍼스 건설 현황과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 ADC 생산시설 알리기에 집중한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휴젤, 클래시스 등도 기업 발표에 나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JPMHC에 참석한다. 이외에도 유한양행, 디앤디파마텍, 샤페론 등 다수 기업이 행사에 참석해 사업개발, 협력체계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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