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이 군민 건강을 위해 대규모 검진비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 오는 8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2025년 기장군민 건강증진사업’ 대상자 모집을 통해 총 1865명에게 정밀검진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이번 사업은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협력해 한국인에게 발병률이 높은 6대 암과 뇌혈관 질환에 대한 정밀검진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기장군에 거주하는 만 40세 이상 군민 중, 신청 기준을 충족하는 대상자는 암 검진 또는 뇌혈관 검진 중 한 가지를 선택해 검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원 금액은 대상자의 조건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65세 이상의 노인, 국가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정, 등록 장애인은 검진 비용 80만원 전액을 지원받는다. 이외의 만 40세 이상 군민은 검진비 70만원을 지원받으며, 본인 부담금 10만 원으로 고가의 정밀검사를 받을 수 있다.
지원 신청은 관할 주소지 읍·면 행정복지센터에서 가능하며, 선정된 대상자는 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장군은 이번 사업의 신청 자격을 공고일 기준, 기장군에 3년 이상 연속 거주 중인 군민으로 제한했다.
과거 원전 건설로 이주했던 주민들 중에서도 특정 기준을 충족한 경우 신청이 가능하다. 또한 대한민국 국민과 결혼해 3년 이상 체류 중인 외국인도 포함된다.
정종복 군수는 “100세 시대에 건강검진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검진비 부담을 덜고 조기 진단을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군민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장군은 지난 15년간 건강증진사업을 통해 약 143억원의 검진비를 지원하며, 약 2만 4000여명의 군민이 혜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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