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구호품 싹쓸이 '얌체족'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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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교 기자
입력 2025-01-0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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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대합실에서 각종 구호품 나눠주는 자원봉사자 사진연합뉴스
무안공항 대합실에서 각종 구호품 나눠주는 자원봉사자. [사진=연합뉴스]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을 위해 무안공항 대합실 등에 진열된 각종 구호품을 챙겨가는 ‘얌체족’이 등장했다.

여객기 참사 발생일부터 현재까지 무안공항 청사 1~2층 대합실 각종 부스에서 자원봉사자들은 유가족을 위해 식표품과 생필품 등 구호품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참사 희생자 장례 절차가 진행되면서 그 규모는 줄었지만, 공항에서 머무는 지원 인력과 향후 돌아올 유가족을 위해 물품 지원 부스는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런데 이를 악용해 구호품을 챙겨가는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추모객이 합동분향소를 들러 참배한 뒤 컵라면, 음료수, 물티슈, 화장지, 세면도구, 속옷, 수건 등 생필품을 쓸어가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해졌다.


한 자원봉사자는 “아직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지는 못했는데 구호품 제공 부스를 운영하면서 가장 우려했던 일”이라며 “구호품이 엉뚱한 사람들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상주하는 단체가 모여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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