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절반 이상, 등록금 인상 계획...교육부 "동결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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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린 기자
입력 2025-01-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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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문조사에 사립대 90개 응답…48개 "인상"·38개 "미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0년 넘게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던 대학 등록금이 올해는 줄줄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국 사립대 중 절반 이상이 올해 등록금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사립대학협의체인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지난해 11월 151개 회원 대학 총장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90명 가운데 48명(53.3%)이 '2025학년도 등록금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8일 밝혔다. 

등록금을 올릴지 말지 '아직 논의 중'이라고 응답한 대학은 38개(42.2%)였다. '동결할 계획'이라고 답한 대학은 4개에 불과했다. 

조사에 응한 대학이 90곳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등록금을 인상할 계획인 대학은 전체 사립대 중 31.8%, 미정인 대학은 25.2%에 해당한다. 두 응답률을 합하면 사립대 절반 이상이 등록금을 올릴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정부는 2009년부터 올해까지 17년째 등록금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31일 각 대학 총장에게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명의의 서한문을 보내 올해도 등록금을 동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대학 측에서는 열악한 시설과 교수 채용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더는 동결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미 서강대와 국민대가 등록금 인상을 결정하는 등 서울 주요 사립대들을 중심으로 인상 움직임이 목격되고 있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국가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와 영상 간담회를 하고 등록금 동결을 재차 당부했다.

교육부는 "민생 경제의 어려움과 엄중한 시국 상황을 고려해 2025학년도 등록금 동결을 대학에 요청했다"며 "이번 간담회에서 국립대가 등록금 동결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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