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화성시장에게 청사(靑蛇)년은 매우 유의미하다. 의무와 책무 또한 막중해졌다. 화성특례시 원년 시장으로서의 명예와 맡은 책임이 더 중차대해져서다. 화성 특례시를 이끌 목민지관(牧民之官)으로서 역할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 또한 더욱 높아졌다.
이에 부응하듯 정 시장이 새해 벽두부터 새로운 다짐을 하면서 역류도강(逆流渡江: 어려운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전진한다)하고 있다. 특례시로서의 위용 갖춰나가기 위해 자목지임(字牧之任: 맡겨진 중요한 책임이나 역할)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슬로건을 선포하고 각오도 다졌다. 목표를 정하고 새로운 비전도 제시했다.
정 시장은 2일 이런 내용을, 신년사를 통해 세세히 밝혔다. 정 시장은 이날 2025년 화성 특례시 비전으로 '특별한 시민, 빛나는 도시'라는 슬로건을 선포했다. 아울러 화성 특례시가 지향하는 세 가지 목표도 제시했다. (2025년 1월 2일 자 아주경제 보도)
"좋은 성장 특례시, 희망 가득 특례시, 평생 누린 특례시"가 그것이다. 그러면서 올 한 해 동안 “국가 미래 전략산업 중심의 화성 테크노폴 완성, 균형감 있는 직·주·락 도시 완성,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AI 도시 구축, 화성예술의전당·시립미술관·서해안 황금해안 길·보타닉가든·화성국제테마파크 등 문화예술도시 구축, 생애주기별 맞춤복지 안전망 구축, 모빌리티 도시 구축 등 모든 분야에 행정력을 더욱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모두가 특례시로서의 위용 갖춰나가기 위한 필수 정책들이어서 시민 호응이 컸다. 사실 지난해까지 민선 8기 정명근 호(號)는 그야말로 괄목할 만한 성장의 연속이었다. 인구 104만 명 달성, 지방자치단체 종합 경쟁력 8년 연속 전국 1위, 공약 이행률 최우수, 거기다. 출생아 수 전국 1위까지.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많다.
전국 1위 타이틀만 20여 개에 이르니 말이 필요 없다. 그중에는 재정 자립도 1위, 기초자치단체 지역 내 내총생산(GRDP) 전국 1위(91조 417억 원)도 포함돼 있다. 이는 1호 특례시 수원의 3배 가까운 수치여서 시민들의 자부심마저 월드클래스다. 11개 산업단지 내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대기업만 30여 개 중견기업 1000개, 중소기업 2만 6000개 총 2만 7600여개가 자리 잡고 있는 덕분이다.
정 시장의 특례시 승격 원년인 청사년 자신감은 여기서부터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정 시장은 기회 있을 때마다 '대한민국 대표 도시 화성'을 강조해 왔다. 그리고 “특례시 출범을 또 한 번의 기회로 삼아 대한민국 대표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다짐해 왔다.
그런 정 시장이 탄핵 시국과 민생경제 침체 속에서 현실은 임중도원(任重道遠: 맡겨진 책임은 무겁고, 갈 길이 멀다" 하지만, 청사년 새롭게 각고면려(刻苦 勉勵: 고생을 무릅쓰고 부지런히 노력한다)를 자임하고 나섰다. 올해 이러한 정 시장의 기상(氣像)이 특례시 원년 초석을 다지는데 기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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