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년 우표에 러시아어 병기…북·러 밀착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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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서 기자
입력 2025-01-1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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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부터 한글·영어·중국어와 함께 표기

  • 조·로 친선의 해에도 병기 안 돼…이례적

 
조선우표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연합뉴스
조선우표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새해를 맞아 발행할 우표에 러시아어가 처음으로 병기됐다. 지난해부터 부쩍 밀착된 북·러 관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북한의 '조선우표' 홈페이지에 올라온 새 우표 통보에는 올해 발행되는 우표 특징 등에 대한 설명이 한글과 영어, 중국어와 함께 러시아어로 적혔다.

앞서 '조·로(북·러) 친선의 해'를 기념해 발행한 2015년 우표 통보에도 러시아어가 병기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모습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통일부는 이와 관련해 "전체 발행 통보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확인 범위는 제한적이지만, 지난해 말까지는 우표 통보에 영어, 중국어만 병기돼 있었다"며 "올해 1월 1월부터 러시아 설명이 병기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6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최근 밀착을 가속화하고 있는 북·러의 긴밀한 관계가 우표를 통해서도 드러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북한이 중국보다 러시아와의 관계를 더 우위에 두고 있는 분위기가 우표첩에서 감지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난달 10일 북한이 각각 중국과 러시아와 친선을 주제로 발행한 우표첩을 보면 '조로친선' 우표첩 재고번호는 'Ba79'로 '조중친선' 우표첩 번호 'Ba80'보다 앞서있다.

아울러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 측으로부터 받은 축하 선물을 소재로 발행한 우표 재고번호 순서에도 이같은 기류가 드러났다. 중국이 보낸 축하 선물 우표 재고번호는 2023년까지 러시아의 선물보다 앞 번호였다. 그러나 지난해는 러시아 선물의 우표 재고번호가 중국보다 앞자리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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