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 기구 개편에도 리선권 '당 부장' 위상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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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서 기자
입력 2025-01-1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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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부 "당 10국, 부장급 위상 유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어"

통일전선부장이었던 리선권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 사진연합뉴스
통일전선부장이었던 리선권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남 기구 정리 지시로 통일전선부(이하 통전부)가 사라졌다고 알려졌지만, 통일전선부장을 맡았던 리선권의 정치적 위상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열린 재일조선학생소년예술단을 위한 연회 진행 소식을 전하며 리선권이 이 자리에 참석해 연설했다고 10일 보도했다. 통신은 해당 보도에서 리선권의 직책을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이라고 명시했다.

앞서 북한은 '적대적 두 국가론' 기조에 따라 통전부의 명칭을 '노동당 중앙위 10국'으로 변경했다. 이에 그동안 부장을 맡았던 리선권의 직급 역시 '국장'일 것으로 추정됐지만, 여전히 부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노동당 조직 구조에서 '국'은 전문 부서 아래 조직이기 때문에 통전부가 국으로 축소 개편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정부는 통전부에서 당 10국으로 명칭이 변경됐으나, 노동당 전문 부서로서의 위상을 유지했고 리선권의 정치적 위상도 변동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당 10국은 기존의 당 중앙위 전문부서의 부장급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번 보도는 당 부장급 직위에 대해 구체적인 직명을 언급하기보다는 대외 매체를 통해서는 부장으로만 호칭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행사가 재일동포 관련 행사였다는 점에서 해당 부서는 해외동포를 챙기는 업무를 관장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과거 통전부는 대남 업무뿐 아니라 재일 총련을 비롯한 해외동포를 관리하는 업무도 진행했던 만큼 대남 업무를 맡는 당 10국과 동포 업무를 담당하는 새로운 전문 부서로 나뉘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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