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포커스] 명절은 비수기라고?...홈쇼핑업계, 불황에 명절 맞이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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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기자
입력 2025-01-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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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이 설 특집전 설렘가득 다드림쇼핑을 진행한다 사진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이 설 특집전 '설렘가득 다드림쇼핑'을 11일부터 진행한다. [사진=롯데홈쇼핑]
홈쇼핑업계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올해 설 명절을 겨냥해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돌입한다. 통상적으로 비수기로 꼽히는 설 명절 연휴를 맞아 할인율을 높이는 등 판매율 방어에 나선다.

작년에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겨울 패션 상품 판매가 줄어들자 매출 타격을 입은 홈쇼핑업계는 고물가에 의한 소비 침체 지속 등으로 인해 4분기 저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이번 명절을 앞두고는 주 소비층인 여성 중장년층은 물론, 가족 수요도 잡기 위해 식품, 선물 등에 있어 할인 행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10일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명절 연휴에는 다같이 모여 홈쇼핑을 시청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며 "새해 맞이 상품을 판매하거나 명절 기념 할인 행사로 45~54세 여성 고객 등을 잡겠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에서는 명절 인기 상품을 최대 75% 할인하는 '설렘가득 다드림쇼핑'을 11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다. 식품, 주방에만 적용되던 할인 혜택을 전 카테고리와 명절용 상품까지 확대했다.

또한 매일 3만원 쿠폰과 두루마리 휴지, 고급 타올 등 생필품 사은품을 제공하기도 한다. 대량 주문 고객에게는 최대 110만원의 적립금을 제공하는 쇼핑 혜택도 마련했다.

송재희 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은 "고물가로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을 돕기 위해 명절 인기 상품을 대폭 할인하고, 구성을 확대해 선보이는 설 특집 행사를 준비했다"며 "매일 할인 쿠폰, 생필품 위주의 사은품을 제공하는 쇼핑 혜택도 마련한 만큼 알뜰 쇼핑의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GS샵은 이달 10일부터 23일까지 모바일 앱에서 '위대한 설' 특집 매장을 열고, 고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화장품 세트, 김 선물세트 등 2만~10만원대 저렴한 상품을 풍성하게 선보인다.

또 선물하기 기능을 강화하고 간편식을 강화하는 등 설 마케팅에 들어간다. 가족 모임 일정이 간소화된 것을 반영해 선물 수요가 높아질 것을 예상하고 선물하기로 5만원 이상 상품을 주문하는 경우 적립금 5000원을 제공한다. 

TV홈쇼핑에서는 식품, 건강식품 상품군에 집중한다. 명절에 모여 한 끼를 제대로 대접하려는 수요가 높다고 판단해 프리미엄 간편식을 준비했다. 16일부터 '이연복 북경오리', '궁키친 이상민 토시살 구이' 등 간편식을 준비했다.
 
이밖에 KT알파 쇼핑은 설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낸 프로모션을, SK스토아는 설 연휴 겨냥 할인 행사를 벌인다. 

KT알파 쇼핑은 설 명절을 기념해 식품 방송을 확대하고, 고객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할인 및 적립, 한우 선물세트 등 혜택을 담은 '설이오 혜택이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는 30일까지 축산, 수산 등 식품 방송을 집중 편성한다. 선물용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건강식품 방송도 특별 편성했다.

SK스토아는 27일까지 각종 식품과 건강식품, 주방용품 등 명절 인기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10% 쇼핑 지원금과 10% 적립금 혜택 등 최대 2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SK스토아 측은 "새해를 맞아 할인 혜택과 함께 더 합리적인 구매 조건을 갖추고, 설 연휴 쇼핑객을 공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다양한 인기 브랜드 상품을 선보이고 대상 고객에게는 사은품도 증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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