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산불로 서울시 면적 4분의1 불탔다···피해 규모만 88조원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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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5-01-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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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흘째 산불 계속···사망자 10명, 16.7만명 대피 경보 발령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산불로 인해 서울시 면적(약 605㎢)의 약 4분의1이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LA카운티 내 발생한 5건의 산불이 지속되고 있다. 서부 해변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팰리세이즈 산불' 피해 면적은 2만438에이커(82.7㎢)로, 24시간 전보다 13㎢가량 더 커졌다.

동부 내륙 알타데나에서 발생한 '이튼 산불'의 피해 지역도 1만3690에이커(55.4㎢)로, 하루 전보다 12㎢가량 늘었다. LA 북부 샌퍼넌도 밸리에서 발생한 '허스트 산불'과 LA 북단 매직마운튼 인근에서 발생한 '리디아 산불'은 각각 3.1㎢, 1.6㎢의 피해를 냈다. 북부 벤투라 카운티와 인접한 지역에서 추가로 산불(케네스 산불)이 발생하면서 하루도 채 되지 않아 1000에이커(4㎢)를 태웠다.

현재 진행 중인 5건의 산불 피해 면적을 모두 합하면 약 148㎢로, 서울시 면적(약 605㎢)의 4분의1 수준에 달한다.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10명에, 약 16만6800명이 대피 경보를 받고 있다. 화재로 최소 1만채가 넘는 건물이 파손됐고, 산불 피해로 화재 위험에 놓인 구조물도 5만7830채가 넘어가는 만큼 앞으로도 관련 피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산불은 캘리포니아 역사상 화재 피해 규모로 각각 3번째와 4번째 순위에 올랐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또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금융사 웰스파고는 이번 재난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총 600억 달러(약 88조4160억원)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금융사 JP모건은 이번 화재 관련 보험 손실액만 200억 달러(약 29조4720억원)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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