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큐 공동창업자, 젠슨 황 우회 지적..."30년 뒤 시총 3조달러 기업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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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5-01-1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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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슨 황 한마디에...아이온큐 주식 40% 폭락

아이온큐 공동창업자 김정상 듀크대 교수 사진연합뉴스
아이온큐 공동창업자 김정상 듀크대 교수 [사진=연합뉴스]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의 공동창업자 김정상 듀크대 교수는 10일(현지시간)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올 때까지 20년은 걸릴 것이라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아이온큐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김 교수는 이날 미국 실리콘밸리 레드우드시티에서 열린 한인창업자연합 UKF(United Korean Founders)에 참석해 '양자컴퓨팅'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황 CEO의 발언을 언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양자컴퓨팅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아이온큐 주가는 최근 2년간 7배 올랐다"며 "그러나 젠슨 황 발언으로 시장 가치가 절반 날아갔다"며 머쓱하게 웃었다.

아이온큐의 주가는 지난 2023년 1월 4달러대에 불과했지만 양자컴퓨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이달 8일 49.59달러까지 솟았다. 하지만 황 CEO의 '한마디'에 아이온큐의 주가는 30.25달러로 약 40% 폭락했다.

황 CEO는 지난 7일 월가 분석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양자컴퓨터 활용 시기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매우 유용한(useful) 양자컴퓨터에 대해 15년이라고 말한다면 아마도 (그것은) 초기 단계일 것"이라며 "30년은 아마도 후기 단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20년을 선택한다면 많은 사람이 믿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오기까지는 20년은 걸릴 수 있다는 의미로 말했다.

김 교수는 황 CEO 발언의 의미를 놓고 "30년 뒤에 엔비디아 같은 양자컴퓨팅 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엔비디아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1990년대에 만든 뒤 인공지능(AI)에 활용되기까지 30년이 걸렸다"며 "그의 말은 30년 뒤에 시총 3조 달러 양자컴퓨팅 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2017년 1월 550억 달러 수준이었지만,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리면서 지난 10일 기준 3조3280억 달러를 기록하며 60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김 교수는 이어 양자컴퓨팅의 미래를 낙관했다. 그는 "양자컴퓨팅은 30년 만에 한 번 오는 기회로, 앞으로 많은 액티비티가 있을 것"이라며 "20∼30년이 지나면 모든 개인이 양자 컴퓨터를 활용하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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