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국힘도 참여했던 모임"···'비밀회동' 음모론에 뿔난 외신기자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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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5-01-1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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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주경제 DB
[사진= 아주경제 DB]
"국힘도 참여했던 모임"···'비밀회동' 음모론에 뿔난 외신기자들
최근 국민의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친중 매체 간 비공개 회동을 '비밀 회동', '법률 위반'이라며 비판하자 외신기자단이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문제 삼은 모임은 일본계 기자들로 시작된 '공부 모임'이자 미국·영국·중국 등 다양한 국적의 언론사가 참여했다. 외신기자들은 "기초적인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음모론"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재명 대표와의 간담회에 참석한 외신 매체 기자들은 공동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최근 특정 외신 매체를 대상으로 한 일련의 부당한 의혹 제기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 '진짜뉴스 발굴단'은 지난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 대표가 신화통신 기자가 포함된 외신기자들과 비밀 회동을 했다"며 이번 회동에 대해 '비밀 회동', '정치 브로커', '법률 위반' 등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외신기자들은 이런 지적이 비공개 간담회의 성격과 참석자 등에 대한 기초적인 사실관계조차 취재하지 않고, 특정 매체의 국적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관을 전제로 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행사는 당초 일본계 외신기자들이 대한민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공부 모임"이라면서 "민주당 측과의 사전 조율에 따라 미국, 영국, 중국 등 기타 국적의 언론사들을 초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모임은 그간 국민의힘을 포함해 정당 수뇌부 인사와 정재계 지도자 등 다수의 인사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고 꼬집었다. 외신기자들은 "언론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공정하고 자유로운 취재환경이 유지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한국 경제성장률 2.2% 전망...올해 성장동력은 '내수'
유엔이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전년보다 소폭 오른 2.2%로 제시했다. 유엔은 수출 확대를 성장 요인으로 분석했지만, 앞으로의 성장동력은 내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엔 경제사회국(DESA)은 9일(현지시간) 발간한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 2025'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2%로 내다봤다. 2026년 전망치도 2.2%로 동일했다. 지난해 성장률은 2.0%로 추산했다. 이는 2023년 1.4% 대비 상승한 수치다. DESA는 반도체 등 수출이 증가한 반면, 수입은 정체되면서 순수출이 확대된 점이 최근의 성장률 상승을 견인했다고 봤다.

올해의 경우 가파른 임금 상승과 금융 관련 비용 절감으로 성장의 동력이 내수 쪽으로 옮겨갈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소비자 인플레이션은 2023년 3.6%에서 2024년 2.3%, 올해 1.6%로 내린다고 전망했다. 내년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1.8%로 제시됐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움직임에 맞춰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올 한 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2.8%로 예측된다. 2023·2024년과 같은 수치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GDP 성장률은 2.8%, 올해는 1.9%, 2026년은 2.1%로 전망됐다. 중국은 지난해 4.9%, 올해 4.8%, 내년 4.5%, 일본은 지난해 -0.2%, 올해 1.0%, 2026년 1.2%로 전망치가 제시됐다.
 
LA 산불로 서울시 면적 4분의1 불탔다···피해 규모만 88조원 추정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산불로 인해 서울시 면적(약 605㎢)의 약 4분의1이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 등에 따르면 LA카운티 내 발생한 5건의 산불이 지속되고 있다. 서부 해변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팰리세이즈 산불' 피해 면적은 2만438에이커(82.7㎢)로, 24시간 전보다 13㎢가량 더 커졌다.

동부 내륙 알타데나에서 발생한 '이튼 산불'의 피해 지역도 1만3690에이커(55.4㎢)로, 하루 전보다 12㎢가량 늘었다. LA 북부 샌퍼넌도 밸리에서 발생한 '허스트 산불'과 LA 북단 매직마운튼 인근에서 발생한 '리디아 산불'은 각각 3.1㎢, 1.6㎢의 피해를 냈다. 북부 벤투라 카운티와 인접한 지역에서 추가로 산불(케네스 산불)이 발생하면서 하루도 채 되지 않아 1000에이커(4㎢)를 태웠다.

현재 진행 중인 5건의 산불 피해 면적을 모두 합하면 약 148㎢로, 서울시 면적(약 605㎢)의 4분의1 수준에 달한다.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10명에, 약 16만6800명이 대피 경보를 받고 있다. 화재로 최소 1만채가 넘는 건물이 파손됐고, 산불 피해로 화재 위험에 놓인 구조물도 5만7830채가 넘어가는 만큼 앞으로도 관련 피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금융사 웰스파고는 이번 재난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총 600억 달러(약 88조4160억원)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왼쪽, 니는 잘했나!"···나훈아, 마지막 투어 공연서 정치권 작심 비판
가수 나훈아(78)가 자신의 은퇴 콘서트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두고 사분오열한 정치권 전체를 비판했다.

11일 가요계에 따르면 나훈아는 전날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KSPO)돔에서 열린 전국 투어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LAST CONCERT)' 서울 공연 첫날 무대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 그만두는 마당에 아무 소리 안 하려고 했는데, 내가 요새 방향감각이 없다"며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를 치고 있다"고 말했다. 왼쪽 역시 잘한 게 없다는 지적이다.

이는 지난달 초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일련의 사태를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나훈아는 비상계엄 사태 직후인 같은 달 7~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윤 대통령을 주로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훈아는 이와 관련 "자기들이(언론들이) 자기네 쪽으로 유리하게만 말하더라. 이번엔 확실히 얘기하겠다. 오른쪽이 어데고(어디고), 왼쪽이 어데고. 니는 잘했나”며 정치권을 직격했다.

나훈아는 어린 시절 형과 자신이 다투면 모친이 형제를 같이 혼냈다는 일화를 전하면서 "형제는 어떤 이유가 있든 싸우면 안 된다고 어머니가 그러셨다. 지금 누가 누구를 어떻게 하고 난리가 났는데, 너희 꼬라지가 정말 국가를 위한 짓거리인지 묻고 싶다. 국방과 경제 생각을 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금 우리 머리 위에 폭탄이 떨어져도 이상할 게 하나도 없는 나라가 대한민국인데, 텔레비전에서 군인들이 계속 잡혀 들어가고 어떤 군인은 울더라. 여기에 우리 생명을 맡긴다니 웃기지 않냐"면서 "중요한 것은 언론들이 그걸 생중계하고 있다는 거다. 저런 건 생방송에 비추면 안 된다. 북쪽 김정은이 얼마나 좋아하겠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환경부, 가습기 살균제 사태 협의체 구성 
환경부 올해 주요 업무계획으로 가습기 살균제 사태 협의제 구성을 내놨다.  

환경부 올해 업무계획을 보면 가습기살균제 사태 종국적 해결을 위한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하고 '협의체를 통한 조정 실효성 확보 방안', '피해구제 자금 안정화 방안' 등을 마련해 하반기 가습기살균제피해구제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최근 신년사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 종국적 해결을 위해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법·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가습기살균제 사태는 정부가 인정한 피해자만 작년 말 기준 5828명에 달하는 최악의 환경 참사다. 지난 2011년 가습기살균제 문제가 세상에 드러났지만 가습기살균제피해구제법이 제정(2017년)된 뒤에도 피해구제가 속도를 내지 못하자 지난 2021년 13개 피해자단체와 6개 기업이 '조정으로 해결'에 합의하고 조정위원회를 구성했다.

2021년 10월 발족한 조정위는 이듬해 4월 조정안을 내놨으나 결론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조정안을 수용하면 피해자 지원금의 60%를 부담해야 하는 옥시레킷벤키저(옥시)와 애경산업이 안에 동의하지 않아서다. 조정안은 생존자에 최저 2500만원에서 최고 5억3500만원, 사망자 유족에 최소 2억원에서 최대 4억원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하지만 지난해 법원 판결로 국가 책임이 일부 일정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법원은 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 가운데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과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에 대해 정부가 충분히 심사·평가하거나 안전성을 검증한 것도 아닌데 유독물이 아니라고 일반화해 공표했다며 피해자에게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가습기살균제 사태에) 정부의 책임도 어느 정도 있다는 판결이 있었기에 새로 구성될 협의체에 정부도 당사자로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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