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대부' 강성진 전 증권업협회장 별세…향년 9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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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입력 2025-01-1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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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진 전 한국증권업현회장 사진연합뉴스
강성진 전 한국증권업협회장 [사진=연합뉴스]

'증권업계 대부'로 불린 강성진 전 한국증권업협회장이 11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8세다. 

고인은 1927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1957년 동명증권을 시작으로 동명증권 전무, 영화증권 사장 등을 거쳤으며, 1964년 삼보증권을 인수해 국내 1위 증권회사로 성장시켰다.

삼보증권 사장 시절 증권업계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하고 전국적인 지점망을 구축하는 등 주식시장 대중화를 선도했다.

1983년 대우증권과 합병되기 전까지 삼보증권은 약정고 기준 시장 점유율 20%를 넘나들었다. 국내 증권사 최초로 조사부와 국제부를 만들어 기업공개(IPO) 시장과 자본자유화 시대를 열어 나갔다.

삼보증권은 국내 증권업계 곳곳에서 활약한 주요 인물들을 배출해 '인재 사관학교'로 불리기도 했다.

고인은 1990년 증권업협회장으로 선출돼 당시 흔들리던 주식시장 안정을 위해 처음으로 4조원 규모의 증권시장 안정기금을 조성했다. 2013년 B&G증권 명예회장을 끝으로 반 세기 만에 공식 은퇴했다.

2014년에는 증권시장에 대한 기억과 소회를 풀어낸 회고록 '증권 반세기'를 펴내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완구(일동월드와이드 회장), 흥구(태평양시대위원회 이사장), 딸 신애(따뜻한재단 이사장), 사위 박용만(같이걷는길 이사장,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며느리 김미희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층 23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4일 오전 9시, 장지는 경기도 포천시 광릉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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