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본 장교들, 계엄 해제 2시간 후 용산으로 가다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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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5-01-1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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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모 34명, 계엄 선포 이튿날인 4일 오전 3시께 계룡대 출발

  • 국회 내란 국정조사 특위 백혜련 의원 "'2차 계엄' 염두 의심"

계엄사령관 역할을 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지난 12월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계엄 경위 등과 관련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계엄사령관 역할을 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지난 12월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계엄 경위 등과 관련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육군본부 참모 34명이 ‘12·3 비상계엄’ 해제 이후에도 당시 계엄사령관의 지시를 받고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로 출발했다가 1시간 만에 충남 계룡대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국회 내란 국정조사 특위 소속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육군본부에서 받은 당시 출동 상황 자료에 따르면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인 A소장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달 3일 오후 10시 47분 비화폰으로 박안수 당시 계엄사령관의 전화를 받았다. 합동참모본부 인원이 부족하다며 지원 인력을 서울로 이동시키라는 지시였다.
 
지시에 따라 육본 참모 34명(장성급 14명·영관급 20명)은 계엄 선포 이튿날인 4일 오전 3시 3분께 대형 버스 두 대에 나눠 타고 충남 계룡대를 출발해 합동참모본부를 향해 떠났다.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지 2시간이 지난 시점이었다.
 
이들은 출발 25분 만인 오전 3시 28분께 소속 부대 복귀 지시를 받고서야 남세종 나들목(IC)에서 차를 돌렸고, 1시간 만인 오전 4시 3분께 계룡대에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 의원은 “계엄사 구성을 위해 올라오던 육본 장교들의 부대 복귀가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 이후 2시간 정도 지난 후에 이뤄진 것은 ‘2차 계엄’을 염두에 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강하게 드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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